▲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5.1.12 [젤렌스키 엑스 캡처]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동시에 공식 확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9일 모스크바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서면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2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파병 사실을 인정한 데 이어 북한도 거의 동시에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파병이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양국이 발표 시기를 긴밀히 조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전승절 80주년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를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성공을 알리는 이정표로 삼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을 초청한 상태다. 러시아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파병을 공식화하지 않은 채로 양국 정상이 만나기는 어색한 만큼, 이번 발표가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쿠르스크 탈환 성공을 선포한 직후인 지금이 파병의 반대급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러의 적기라는 계산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과거 다자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없고, 여러 정상 중 한 명으로 취급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직항할 전용기가 북한에 없다는 실질적인 제약도 있다. 열차를 이용하면 장기간 평양을 비워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2018년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러시아 항공기를 빌리는 방안도 내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포럼을 계기로 극동 지역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파병 인정이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가에 대한 긍정적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한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다자 무대 데뷔보단 푸틴과의 단독 정상회담이 훨씬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파병 공식화가 휴전 협상 국면에서 북한의 발언권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발표는 파병을 북러 동맹의 쐐기를 박았다는 정치적 의미 이외에도 전사자 유해 송환, 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측면도 있다"며 "북한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은폐한 상태에서 포로 협상에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전면 공개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로와 유해 문제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