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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12 04:33:57
  • 수정 2026-03-27 1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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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8200부대의 성명 [엑스 캡처]


이스라엘의 최정예 정보 및 공군 부대를 시작으로 해군과 의료진까지 가세한 군 내부의 전쟁 방침 반대 목소리가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집단적 불복종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이스라엘군의 핵심 기밀 작전과 신호 정보를 담당하는 8200부대의 전·현직 대원 약 250명은 주요 언론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의 전쟁 수행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군 장병들의 입장에 적극적인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교전을 지속하는 행위가 결국 인질과 아군, 민간인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로지 합의만이 인질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임을 분명히 했다. 이 날 성명에 참여한 이들은 정치권이 명확한 전략적 목표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전쟁만을 독려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인질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결단을 미루는 행태를 치욕적이라고 맹비난했다.


8200부대는 과거 헤즈볼라를 겨냥한 통신기기 폭발 사건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부대로서, 이들의 가세는 군 내부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미 전날에는 900여 명에 달하는 공군 관계자들이 현 전쟁이 국가 안보가 아닌 정치적 사익을 위해 지속되고 있다고 폭로하며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뒤이어 전직 해군 장교들과 수십 명의 군의관들 역시 하마스 터널에 남겨진 59명의 인질 구출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놓으며 가자지구 내 교전 중단을 요구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 내부에서 터져 나온 요구들을 영웅적인 군인의 목소리가 아닌,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특정 단체들이 우파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조작한 거짓 선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군 내부의 집단행동은 명백한 항명에 불과하다며, 불복종을 조장하거나 가담하는 인원은 예외 없이 즉각 파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에 이름을 올린 공군 예비역 60명에 대해 이미 파면 징계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최정예 첩보 부대까지 내각의 전쟁 지속 의지에 반기를 들면서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8200부대와 공군 등 현대전의 핵심 자원들이 동요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국가 결속력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질 가족들과 시민사회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군 내부의 이탈 움직임까지 가속화되면서 네타냐후 내각은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내부 저항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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