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한 상호관세 정책이 90일간의 유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세계 각국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개별 협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5개국 넘는 나라로부터 구체적인 관세 인하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해싯 위원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의 보고를 인용해 "결승선에 거의 다다른 거래가 많다"며 협상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조만간 고위급 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별 협상 우선순위 목록을 보고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점 협상 대상국을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호관세 유예 결정 배경에는 금융 시장의 강력한 경고음이 있었음도 확인됐다. 해싯 위원장은 채권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예측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요동치기 시작하자, 대통령이 직접 유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역시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실물 경제와 노동자에게 미칠 부수적 피해를 막기 위해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지렛대 삼아 유리한 무역 조건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예 대상에서 제외되어 125%의 고율 관세를 정면으로 맞게 된 중국에 대해서는 '최대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해싯 위원장은 현재 중국산 제품을 실은 선박들이 갈 곳을 잃고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경제적 타격이 결국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른바 '나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유지하며 다른 국가들과의 연쇄 합의를 통해 중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형국을 만들고 있다.
백악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세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미런 위원장은 유의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수십 개 국가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현 상황이 오히려 미국 경제와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0일이라는 유예 기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가와 '거래'를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무역 질서의 지형도가 완전히 재편될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