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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군 내 중국인 용병 150명 이상"… 생포 영상 공개하며 국제사회 대응 촉구 - "러, 중국 SNS로 용병 모집 광고해…더 많을 것으로 추정" - WSJ "中, 우크라전 깊이 개입 정황"…"다국적 용병 일부일 수도"
  • 기사등록 2025-04-10 11:34:15
  • 수정 2026-03-27 1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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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중국인 남성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심문을 받으면서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 제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 중국인 용병들이 조직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제적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러시아군 부대 소속으로 참전 중인 중국 국적자 155명의 이름과 여권 정보 등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공개적으로 용병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날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생포된 중국인 포로 두 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단순한 개별 참전이 아닌 체계적인 모집 과정의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인 참전 규모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고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인 168명의 명단과 생년월일, 계약 날짜, 소속 부대명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소총수로 분류됐으나 일부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공격용 드론 조작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포된 포로 중 한 명은 러시아 국적 취득을 대가로 중개인에게 약 3,500달러(한화 약 500만 원)를 지불하고 입대했으며, 동료들이 전사하자 항복했다는 진술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지닌 전략적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서 중국인 포로 생포 사실을 확인하며, 유럽 내 러시아의 군사적 성공이 중국의 침략 의지를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가 향후 대만 해협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지형에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중국의 직·간접적인 전쟁 개입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분쟁 지역 방문 자제를 지속적으로 권고해왔다고 반박했다. 일부 서방 당국자들 역시 이들이 국가적 지원을 받는 정규군 성격이라기보다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합류한 다국적 용병의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향후 중·러 관계 및 서방의 대중국 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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