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며 미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 질서 재편을 공식화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나라가 우리를 엄청나게 갈취(ripping)해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갈취할 차례"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현재 관세 수입으로만 하루에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임을 강조했다. 특히 9일부터 발효되는 중국에 대한 104%의 누적 관세율에 대해 "중국이 이미 미국산 제품에 100~125%의 관세를 부과해 온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살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 핵심 산업 전반을 향했다. 그는 1950년대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75%를 차지했던 미국의 위상이 현재 11%까지 추락한 현실을 개탄하며, 베를린이나 도쿄, 서울,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 차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내 일이 아니다"라며, 아메리칸 드림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 구매와 제조 시설의 국내 회귀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약품 분야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국을 떠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들만이 거대한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 등의 대미 투자가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관세 위협'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멍청한 반도체법으로 돈을 주는 대신,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50%나 100%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하며 보조금 중심의 정책을 관세 중심의 압박 정책으로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관세 권한을 강화하려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반란자'로 규정하며, 의회가 협상에 나서면 미국을 금방 팔아먹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독점적 협상 권한을 옹호했다.
중국과의 전면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통화 가치를 절하하며 환율 조작에 나섰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이 진지한 협상에 나설 때까지 104%의 초고율 관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 날 오후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대폭 상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9일부터 실행되는 104% 관세 체제를 확정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강력한 관세 상황이 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이끌 '전설적인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