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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전 세계 비상… "협상이냐 전쟁이냐" 갈림길 - 중국 맞불관세 압박…EU '상호 무관세냐 전쟁이냐' 통첩 - 안보동맹도 초조…일본 정상통화·한국 협상단 미국 급파
  • 기사등록 2025-04-08 11:34:44
  • 수정 2026-03-27 12: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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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를 단 하루 앞두고 전 세계 주요국들이 관세 인하 협상과 보복 조치 사이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며 글로벌 경제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8일,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체계 시행이 임박함에 따라 국제 사회의 대응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은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 전략을 선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날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를 전격 제안하며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유럽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명확히 하며, 협상이 결렬될 시 본격적인 무역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U 27개국 무역장관들 역시 회의를 통해 협상을 최우선 순위에 두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방어 수단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우선주의를 '경제적 폭거'로 규정하며 정면충돌을 선택했다. 중국 당국은 국제 무역 질서를 무시하는 미국의 행태를 비판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얹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아시아권의 다른 국가들은 실리적인 해법 찾기에 분주하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25분간 통화하며 관세 현안을 논의했고, 실무 협상을 전담할 팀을 미국 현지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한국 역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이 날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응 방식은 더욱 구체적이고 유화적이다. 베트남은 대미 관세 철폐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던졌고, 필리핀과 캄보디아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약속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달래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에너지와 농산물 등 미국산 자원의 수입 규모를 확대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차원의 공동 전선을 구축해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아프리카의 레소토 같은 소국조차 의류 수출 타격을 막기 위해 대표단을 꾸리는 등 이번 관세 정국은 전 지구적인 비상사태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요청하는 국가들과 소통하겠다면서도 원칙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무역 적자가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한 관세 유예나 철회는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백악관 측은 일부 국가가 제시한 관세 인하 카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순한 관세율 조정보다 정부 보조금이나 부가가치세 같은 비관세 장벽을 통한 '기만행위'를 척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향후 단순 관세 협상을 넘어 상대국의 산업 구조와 보조금 정책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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