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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말고 민주주의"… '핸즈오프', 트럼프·머스크 겨냥 전 세계적 총궐기 - 일방주의 국정 비판하며 진보진영 중심 1천200건 동시다발 시위 - 워싱턴DC 시위에도 수만명 참여…"트럼프·머스크 나가라" 구호 - 민주당 그린 의원 "한달 내 탄핵안 발의"…유럽 주요도시도 시위
  • 기사등록 2025-04-07 04:39:29
  • 수정 2026-03-27 13: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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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기 위한 진보 진영의 대규모 저항 운동인 '핸즈오프(Hands Off)' 시위가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를 휩쓸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대 정치적 위기로 부상했다.


토요일인 5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등 미 전역 1,2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전개됐다. 주최 측 추산 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번 시위는 노동조합, 민권 단체, 성소수자 및 퇴역군인 단체 등 150여 개 민간 기구가 연대한 결과다. 참가자들은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정부 조직 폐지, 보건 예산 삭감 및 보복 관세 등 이른바 '트럼프표 정책'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광장에는 수만 명이 모여 "왕은 없다", "독재 말고 민주주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정부의 폭주를 경고했다.


이번 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한 분노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머스크를 단순한 기업인이 아닌 트럼프 행정부의 '공동 운영자'로 인식하며, 막대한 자금력과 정치 권력을 동시에 쥔 그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화 작업을 '불법적인 수탈'로 규정했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만큼이나 머스크의 사진과 비판 구호가 빈번하게 등장했으며, 특히 세계 정상급 갑부가 공무원 해고 등 서민의 삶에 직결된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시위 참가자들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이들의 관계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저항의 물결은 태평양을 건너 유럽으로도 번졌다.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과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도 수백 명의 시민과 미국인들이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와 예산 삭감 정책에 반대하는 연대 시위를 벌였다. 국제 사회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대외 원조 기구(USAID) 사실상 폐지 등이 가져올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핸즈오프' 운동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최근 25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식' 연설로 민주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된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앨 그린 하원의원은 한 달 내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하며 입법부 차원의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즐기며 여유를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달리, 거리와 의회에서 시작된 조직적 저항은 향후 미국 정국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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