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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04 04:36:41
  • 수정 2026-03-27 1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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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주 만에 미국 경제를 19세기 말 수준의 초고율 관세 장벽으로 둘러치며 '경제적 고립주의'를 본격화하자, 국제 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간 3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미국 수입품에 적용되는 가중 평균 관세율이 약 2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약 2% 수준에서 무려 12배가량 급증한 수치로, 미국 경제가 1800년대 후반의 폐쇄적 무역 구조로 회귀했음을 의미한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역시 올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22.1%로 예측하며, 이는 1909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이번 발표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가혹하며, 적용 시점이 5일과 9일로 임박해 업계가 대응할 시간조차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를 "미국의 경제적 독립 선언"이라 명명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가 미국에 가져다준 전례 없는 번영과, 미국 스스로가 현대 국제무역 규칙의 설계자였다는 사실을 "편리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트럼프의 구상대로라면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공들여 쌓아온 자유주의 경제 질서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관세를 통해 제조업을 살리고 막대한 세수를 확보해 부채를 갚겠다는 트럼프의 논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쟁력 없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영구적인 관세 장벽은 결국 효율성을 저해하고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며, 이러한 단점이 트럼프가 주장하는 그 어떤 경제적 이점도 압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미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부과한 관세가 역설적으로 미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는 '자책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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