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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03 04:40:13
  • 수정 2026-03-27 13: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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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며 중동 정세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중재로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의 회동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2012년 시리아 내전 발발 직후 미국이 시리아와 단교한 지 14년 만에 이뤄지는 최고위급 접촉으로,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복원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 될 전망이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미국이 시리아에 부과해온 강력한 경제 제재의 완화와 공식적인 외교 관계 재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고강도 제재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1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알샤라 임시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집권 이후 여성의 히잡 착용 자율화 등 온건하고 개방적인 정책을 펴며 서방 국가 및 수니파 아랍권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러한 시리아의 변화를 지렛대 삼아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새로운 동맹 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집권 2기 첫 해외 순방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사우디를 방문한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에도 첫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했을 만큼 양국 관계를 중시해왔으며, 올해 1월 취임 후에도 외국 정상급 중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장 먼저 전화 통화를 하며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사우디가 미국과 시리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중동 내 외교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시리아 제재 해제가 가시화될 경우 시리아 재건 사업에 글로벌 자본이 유입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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