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활을 걸고 지원했던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패배하며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과 테슬라의 사업 전략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수전 크로포드 후보가 보수 진영의 브래드 시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고 CNN과 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진보 4명, 보수 3명의 기존 지형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으며, 사법부 우경화를 통해 주 내 주요 현안을 장악하려던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갔다.
특히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인 일론 머스크의 전폭적인 개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는 선거 기간 위스콘신 현지에서 강연을 열고, 조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매일 1명을 추첨해 100만 달러(약 13억 6천만 원)를 지급하는 등 유례없는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보수 후보가 낙선하면서, 거대 자본을 앞세운 머스크의 선거 개입 방식이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샀거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가 위스콘신 사법부 구성에 이토록 집착한 이유는 테슬라의 영업 방식과 직결되어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위스콘신주에 직접 판매를 위한 딜러 허가를 신청했으나 현지 법령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1월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송이 최종적으로 주 대법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머스크의 적극적인 선거 개입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패배로 트럼프 행정부 역시 경합주 내 사법 주도권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위스콘신은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충지 중 하나로, 대법원이 진보 성향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선거법이나 낙태권 등 주요 정치적 쟁점에서 보수 진영의 의도가 관철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사업적·정치적 목적을 모두 놓치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테슬라의 직접 판매권 소송은 향후 진보 성향이 강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험난한 과정을 앞두게 되었으며, 머스크의 '킹메이커'로서의 위상 또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