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만난 인도-중국 정상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인도를 향해 무역 협력을 강화하자는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쉬페이훙 인도 주재 중국 대사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 적합한 인도 제품의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쉬 대사는 "무역 및 기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측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인도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중국과 인도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나왔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거대 시장인 인도와의 결속을 다지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인도 무역부에 따르면 2023~24년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017억 달러에 달하며, 인도는 중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인도는 주로 석유, 철광석, 수산물 등 166억 달러 규모의 원자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라다크 지역 국경 분쟁으로 인한 유혈 충돌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으나, 지난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회담하며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 주석은 이번 수교 기념 메시지에서도 두 나라의 소통과 협력 강화를 촉구하며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미국은 인도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인도가 미국 농산물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직격하며,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미국은 인도가 최근 섬유와 오토바이 관세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더 많은 양보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인도는 자국 제품 수입 확대를 제안한 중국과 고율 관세를 지적하며 시장 개방을 압박하는 미국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 외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인도가 중국의 손을 잡고 무역 다변화에 나설지 아니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서방 공급망에 더욱 밀착할지가 향후 중동 및 아시아 경제 질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