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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02 11:45:16
  • 수정 2026-03-27 1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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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셜미디어 캡처]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이틀째 강행하며 양안 간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해협 중부와 남부 해역에서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동부전구는 전날부터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총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훈련을 시작했으며, 이 날은 특히 조사·식별, 경고·퇴거, 저지·나포 등 구체적인 구역 통제와 합동 봉쇄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대만 국방부의 집계에 따르면 훈련 첫날인 1일부터 중국군은 군함 13척, 해경선 4척, 그리고 전투기와 드론을 포함한 군용기 71대를 대만 주변 해·공역에 투입했다. 특히 대만 남부 동쪽 서태평양 해상에는 중국의 제2호 항공모함인 산둥함 전단 8척이 전개되어 대만의 동쪽 퇴로를 차단하고 외부 지원을 저지하는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에 재개된 대규모 포위 훈련이다. 중국 당국은 전날까지 함구하던 훈련 명칭을 '해협 레이팅-2025A'로 명명하며, 올해 안에 '2025B' 등 추가적인 대규모 무력 시위가 이어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명칭의 변화가 대만 독립 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이 더욱 전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무력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라이칭더 대만 정부의 강경한 안보 정책을 꼽고 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13일 중국의 침투를 차단하고 이적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국가안보 위협 및 17개항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를 '녹색 테러 17조'라 규정하며 격렬하게 반발해왔으며, 이번 훈련을 통해 민진당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도 훈련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를 국방부 최우선 지침으로 설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역시 '해협 레이팅' 훈련을 통해 미국의 개입 의지를 시험하고 자국의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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