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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3 16: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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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북한의 공연단들이나 응원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공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칠 곳이 아니다
-그들은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들로 인한 상처가 되살아나면서 애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이 땅의 모든 곳이 순국선혈들의 피가 어린 곳인데 어딘들 발 붙일 곳이 있으랴!

이번 김여정의 방남과 북측 공연단의 행보를 반추해보면서 그들이 발을 디딘 곳에 대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공연단이 첫번째로 공연한 '강릉아트센터'가 있는 곳은 1996년 북한의 특수부대가 강릉 일대로 침투할 때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육지로 복귀를 하고자 상륙했었고, 좌초된 잠수함을 발견하면서 간첩 소탕 작전을 벌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공연단은 "사회주의 건설이 좋을시고"라는 가사가 들어간 '모란봉'이라는 곡을 부르겠다고 우겼지만 부르지못하게 되었다.


두번째 공연장소인 '국립극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 도중 북한 공작원 문세광에게 피격 살해된 곳이다.
이 사건으로 국민은 국모를 잃고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었다.


이 공연에서 단장인 현송월은 즉흥으로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곡은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직후 신년음악회에서 축하곡으로 처음 나온 노래이다.


현단장은 이 노래를 '백두와 독도'로 개사해 부르면서 의도적인 선전선동을 했음에도 조명균장관은 '엥콜'을 연달아 세번씩 외쳤다.


김여정 일행과 공연단들이 묵었던 워커힐 호텔은  6.25 전쟁 때 결사항전으로 싸웠던 월튼 워커 장군을 기념하고 추모하고 있는 곳이다.

(이상 2월 13일자 조선일보 '현송월과 국립극장' 칼럼 참고)



▲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현송월 단장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 땅의 어디인들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한 피와 죽음의 애통한 사연이 없을까?


북한의 공연단들이나 응원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공기를 흔들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칠 곳이 아니다!


우리는 두번의 실패의 좌절과 쓰라림을 극복하고 세번째에 세계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개막 불과 두달 전까지도 침묵하던 북한이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선언했고 자기들도 끼워달라며 일이 급작스럽게 추진되었다. 


IOC의 특혜로 자격이 없는 북한선수들을 데려오느라 우리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했고, 단일팀을 만들어 입히고 먹이고 재우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온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인이 함께하는 이 뜻 깊은 축제에 태극기도 없고 애국가도 없다.

그런데 그들은 공연단과 응원단들을 대동하고 내려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찬양한다.


가사를 교묘히 감추어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위도한 령도자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국민은 이 어이없는 현실에 당황하고, 반칙과 편법을 극도로 싫어하는 젊은 청년들은 분노하고 있다.


6.25의 비극이 몰고온 참상을 겪은 부모세대들이 아직 살아계시고, 나라의 위기에 젊음을 총알받이로 스러져간 순국선혈이 묻힌 이 땅에 어디 감히 북한을 찬양하고 살인자 독재정권을 찬양할 수 있는가?


그들은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들로 인한 상처가 되살아나면서 애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이런식의 평화를 가장한 술책과 간교한 발걸음으로 또 다시 이 땅을 더럽히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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