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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시진핑 운명 가를 4중전회 일정 확정, 82집단군 이동으로 베이징은 초긴장상태 - 중국공산당 4중전회, 오는 10월 20~23일 열려 - 4중전회 일정 확정과 동시에 베이징으로 82집단군 진입 - APEC정상회의 관련 신라호텔 대관 갑자기 취소한 중국
  • 기사등록 2025-10-01 03: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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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4중전회, 오는 10월 20~23일 열려]


시진핑의 운명을 가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전체회의(4중전회)가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미 1년이나 연기되었다가 열리는 4중전회의 핵심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의 변화, 그리고 중앙군사위원회 등 숙청으로 공석이 된 군부의 인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도방위를 담당하는 82집단군이 베이징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9일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주재하에 회의를 열어 국민경제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관련 주요 문제를 논의하고 공식화했다”면서 “회의에서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성도일보는 29일, “제4차 전체회의에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 심의 외에도 고위급 인사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1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해임되어 위원회에서 제명된 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苗華) 장군에 대한 기소 내용이 며칠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앙군사위원회의 ‘먀오화 사건 처리 심의 결과 및 의견 보고서’를 정치국이 승인하고, 그를 당에서 제명하며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제4차 전체회의에서는 정치국의 먀오화 제명 결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도일보는 또한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에서 해임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위원인 왕춘닝(王春寧) 전 인민무장경찰부 사령관과 장린(張林) 전 중앙군사위원회 후근보장부(後勤保障部) 부장도 제4차 전원회의에서 당에서 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자 정치국 위원인 허웨이둥(何衛東)은 6개월째 ‘실종’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데, 따라서 제4차 전원회의에서 그의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왕춘닝과 장린은 모두 제20기 중앙위원회 위원이다.


[시진핑의 운명을 가를 4중전회, 엄청난 변수들 돌출]


그런데 4중전회가 이렇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시진핑 주석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을 필두로 해서 너무나도 많은 설들이 오고갔고 여기에 장유샤를 비롯한 군부의 반시진핑 세력화와 관련해서도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정리되고 넘어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4중전회에서는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군부를 장악하는데 있어 첨병이었던 먀오화 등의 축출을 어떤 방식으로든 결정해야 하고 또한 그 후임도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진핑 파벌의 완전한 붕괴냐, 아니면 세력 복원을 꾀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평론가인 천포콩(陈破空)은 “이번 4중전회에서 다섯 가지 핵심 쟁점이 다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심쟁점 1:

“시진핑이 자신의 직책 중 하나, 둘, 또는 세 가지를 모두 내려놓을지 아니면 그대로 고수할지의 여부이고, 또한 시진핑이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고수할지, 아니면 물러날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인데, 시진핑이 권력은 내려놓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명예와 위신을 지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쟁점 2:

“두 번째 쟁점은 정치국 위원이 24명뿐이라는 점인데, 여성 1명이 실종되었고, 허웨이둥 사건 이후 한 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치국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리고 정치국 내 시진핑의 측근인 마싱루이(马兴瑞)가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처결할지도 관심거리다.”


*핵심쟁점 3:

“중앙군사위원회도 새로운 인력을 모집해야 한다.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7명 중 3명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핵심쟁점 4:

“국무위원 중 외교부장과 제 역할을 못하는 국방부장 자리가 사실상 공석인데, 이 역시 함께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핵심쟁점 5:

“딩쉐샹(丁薛祥), 후춘화(胡春华), 천지닝(陈吉宁) 등 시진핑의 후계자가 등장할 것인가의 여부가 중대한 관심의 대상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시진핑은 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물러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진핑이 여전히 장기 집권, 어쩌면 은밀하게라도 권력을 유지하려는 야망과 열망을 품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시진핑의 신체적 쇠퇴와 권력 약화로 인해 그가 장기 집권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천포콩의 이러한 4중전회 관련 핵심 쟁점 5가지는 우리 채널을 포함해 그동안 많은 중국관찰자들이 예상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4중전회의 핵심 의제로 경제 및 사회 문제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그보다는 가장 큰 관심사는 최고 지도부의 인사문제라 결론지을 수 있다.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의 공석을 2027년 당대회까지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진핑이 자신의 권력을 일부 내어주든, 아니면 권력은 내주되 직위는 고수를 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최고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각은 시진핑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4중전회 일정 확정과 동시에 베이징으로 82집단군 진입]


그런데 이렇게 4중전회의 일정이 확정되는 것과 동시에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수많은 장갑차와 병력 수송 차량이 등장해 베이징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중국의 누리꾼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각종 무기를 실은 장갑차, 병력 수송 차량, 적십자 마크가 새겨진 구급차 등이 바오딩시 거리와 인근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군용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여러 교차로에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바오딩에서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베이징-홍콩-마카오 고속도로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수백 대의 군용 차량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바오딩은 82집단군의 본부로, 이전에는 정예 38군이었으며, 주요 임무는 수도 방어다.


물론 82집단군의 대규모 이동이 군사훈련의 일종일 수도 있지만 특별하게 군사훈련 관련 공지도 없었고, 중국의 국경절과 관련된 행사 공지도 없었기 때문에 82집단군의 베이징 이동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82집단군의 베이징 이동이 결국 4중전회와 관련된 군부의 압박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초점은 82집단군의 이동을 누가 지시했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장유샤 부주석 측에서 명령한 것이라면 82집단군의 이동 목적이 뚜렷해진다. 바로 4중전회를 겨냥해 시진핑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82집단군의 베이징행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APEC정상회의 관련 신라호텔 대관 갑자기 취소한 중국]


그런데 이 시점에서 묘한 변수가 하나 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간절히 원했던 시진핑 주석의 뜻이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말 한국의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에 대해 중국측은 아직까지도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말은 시진핑이 한국에 올 것이라는 말들만 무성하고 또 미국과 한국측은 이를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중국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분명하게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29일 TV조선은 “중국 대사관측이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을 상정해 서울의 신라호텔 전관 사용을 요구해 그렇게 조치를 취했지만 27일 갑자기 임대계약을 전면 취소했다”면서 “이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30일, “시진핑 주석이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 것이며 장소는 서울이 아닌 경주에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화권 매체들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행사에 참석할 수는 있지만, 서울 신라호텔에 머물지는 않는 대신 경주의 라한셀렉트호텔 등 현지 호텔을 이용하거나, 보안 및 일정 간소화를 위해 당일 베이징으로 바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심지어 미중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그런데 관심의 초점은 시진핑 주석이 미중정상회담을 그토록 원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경주APEC에서 만나기로 했으면서도 왜 이렇게 미중정상회담 개최에 뜨뜻미지근한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화권 매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시진핑 주석의 지위가 아직까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특히 4중전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시진핑 주석이 돌연 서울신라호텔 대관을 전면 취소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4중전회 공식발표가 29일이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4중전회 개최로 인한 시진핑의 권력 변동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방한 일정을 잡는다 할지라도 최단기간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베이징을 비우기 어려운 형편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베이징 상황이 초위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측의 신라호텔 예약 취소는 4중전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베이징이 시진핑 주석의 일정에 대해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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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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