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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4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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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트럼프 양자회동 (뉴욕 AFP=연합뉴스) 2025년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양자회동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스페셜 리포트'에 "나는 이 전쟁에 대한 시진핑의 태도를 트럼프 대통령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느끼기에는 중국은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발언은 뉴욕에서 진행중인 유엔총회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후 나왔다.


미국은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구매해줌으로써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재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과 인도산 제품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EU에 촉구해왔다.


EU는 그간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제재를 가하는 데에는 찬성해왔으나 이런 요구에는 난색을 표시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인도는 "대체로"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자원을 공급받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트럼프와 유럽 동맹국들이 인도와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도를 따돌려서는 안 된다며 인도는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의 경우는 더 어렵다면서 "왜냐하면 지금으로서는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워싱턴DC 소재 중국 대사관과 인도 대사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 응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토록 양측을 설득하려고 시도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는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를 온전히 되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휴전 혹은 종전 협상에 응하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놀랐다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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