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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미국없이도 살 수 있다는 시진핑의 대착각, 중국 경제 비극 낳았다! - 미중무역전쟁 피해, “중국 경제를 침식시키고 있다!” - 숨길 수 없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발목을 잡고 있다! - 대국민 가짜 선동에만 치중하는 중국, 미중회담도 왜곡
  • 기사등록 2025-09-22 05: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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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피해, “중국 경제를 침식시키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없이도 살 수 있다”는 기고만장한 망상으로 브릭스(BRICS)연방 등 다양한 외교정책에 미국을 배제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 봤지만 모두 실패함으로써 지금의 중국 경제기 이 지경이 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서 자존심만 내세운 채 국익을 외면한 교섭을 함으로써 중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만의 뉴톡(New Talk)신문은 지난 19일, “중국은 미국 없이도 번영할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 데이터는 허세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한 척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실제로는 중국 경제를 침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5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의 중국 경제는 크게 둔화되었는데, 주요 지표들이 거의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8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이며,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인 3.9%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산업 및 광업 생산은 7월의 5.7%에서 5.2% 증가하는 데 그쳐 2024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제 지표의 발표는 관세를 포함한 여러 경제 문제에 관해 미국과 협상 중인 중국 정부에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


뉴토크신문은 이어 “중국은 자국의 경제력과 ‘미국 고객 없이도 번영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협상 카드로 꾸준히 활용해 왔으며, 특히 미국에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데 있어 이러한 입장을 미국측에 주지시키려 했는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중국의 오만방자한 태도가 오히려 협상을 그르치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숨길 수 없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 중국 경제는 확실하게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를 애써 부인하려 하고 또 인정하지도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8월 통계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9% 하락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과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는 주로 개인 소비의 심각한 약화에 기인한다.


분명한 것은 중국 당국이 이러한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국민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 진작을 공식 약속했지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황이라 중국 당국이 아무리 용을 써도 한마디로 ‘언발에 오줌누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가계의 70~80% 가까이 자산으로 묶여 있는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한 현실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수출까지 줄어들면서 중국의 경제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5년 상반기(1~6월) 연평균 5.3%였다. 물론 이 수치도 미중간 관세전쟁이 예고되면서 사전 수출 성격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순간적으로 상승한 수치 덕을 본 것이다. 어찌되었건 중국 당국 발표로는 정부 목표치인 5.0%를 달성했지만, 본격적인 미국 수출 부진이 도래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원하는 성장률이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중 관세 및 무역 협상의 진전에 달려 있다.


여기서도 볼 수 있지만 중국의 경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뒷받침되지 아니하면 곧바로 붕괴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진핑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애써 이를 무시하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성장은 확실히 둔화 조짐을 보인다. 이에 대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황쯔춘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8월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가 더욱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8월의 이상 기후로 인한 단기적인 차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성장 추세는 분명히 둔화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가짜 선동에만 치중하는 중국, 미중회담도 왜곡]


사실 중국에게 있어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방책은 미국과의 협상을 빨리 타결해 미국과의 거래를 정상화시키는 일이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9월 14일과 15일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 대표단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가 포함되었다.


그런데 관세 외에도 중국의 러시아 원유 구매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앞서 8월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소유권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웬디 커틀러 부소장은 “회의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5일 마드리드 회담을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관세 휴전 연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다. 8월에 타결된 미중 합의에 따라 5월에 시작된 관세 휴전은 연장될 예정이다. 이 합의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0%로 제한하는 반면,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0%로 정해져 있다. 이 합의는 11월 초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그리어 무역대표는 지난 15일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한 추가 연장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렇게 미중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피해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숨기기에 급급하고, 또 미중간 회담을 가져도 자국이 유리한 내용만 과대 홍보하고 실질적인 내용은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진짜 중국 경제의 병든 모습들이 노출되지 아니하고 속으로 병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숨겨진 피해들이 8월의 경제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물론 국가통계국의 그 통계마저도 숨겨지고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렇게 어느 정도 메이크업을 했음에도 경제수치가 그렇게 나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중국경제가 매우 비관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미국 수출 급감의 실제적인 피해는 얼마나 될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일, “세계 2대 경제 대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데, 2025년 첫 8개월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관세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균등하지 않는데, 중국은 30개가 넘는 성급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별로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 정도와 무역 전쟁의 영향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어 CIB Research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수출 허브는 미국과의 무역을 주도하고 있는데, 2025년 첫 7개월 동안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상하이시, 산둥성, 푸젠성 등 6개 해안 지역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의 약 80%를 차지했다”면서 “그 뒤를 이어 중국 중부와 서부의 내륙성들이 뒤따랐는데, 쓰촨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허난성, 충칭성이 합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물량의 약 10.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CMP는 “일부 중국 성에서는 2025년 첫 7개월 동안 미국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윈난성의 수출은 전년 대비 71% 급감했고, 산시성과 칭하이성은 각각 47.9%와 39.8% 감소했다”면서 “각 지역별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 시장 의존도와 관련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2024년에 미국에 더 많이 의존했던 지역들이 2025년에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고 짚었다.


SCMP는 또한 “지역 수준의 데이터는 또한 중국의 다양한 산업이 미국 관세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면서 “푸젠성, 쓰촨성, 충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55.3%, 74.1%, 87.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이 정도 대미 수출 감소 수치를 보였다는 것은 사실상 그 지역 경제가 받는 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상 지역 경제 기반이 다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각 지방의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러다보니 중국 당국은 미국으로 봉쇄된 수출 물량들을 다른 지역으로 선적하는 소위 ‘밀어내기식 수출’을 대대적으로 감행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의 밀어내기 수입 당사국들은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응조치까지 발동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보호무역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는 이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멕시코는 이미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단순히 워싱턴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멕시코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멕시코 당국의 방어적 정책”이라면서 “이는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공유하는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중국은 미국 시장이 막히더라도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들로 수출을 늘림으로써 ’미국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으나 벌써부터 그들로부터도 거리두기를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무한정 외교를 자처했던 러시아마저도 중국산 자동차에 대응관세를 부과할 정도니 할 말 다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없이도 중국은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는 이미 무너져 버렸고, 미국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던 EU마저도 중국에 등을 돌림으로써 중국은 이메 의지할 데가 없는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진핑의 대착각은 그저 국제정세를 제대로 모르는 정치가의 상상 외교에 불과했다. 특히 시진핑은 지금의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미국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은혜조차 망각한 배은망덕한 지도자라는 혹평을 들어도 마땅하다. 모두가 시진핑이 자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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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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