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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 권력구조 완전히 변신중, “시진핑 목줄 쥔 공안부서 대대적 인사이동” - 닛케이, “중국내 대대적 변화 조짐, 권력구조 완전히 변신중” - 당 지도부의 대대적 변화, 공안파트 인사 변동은 파격적 - 인사개편은 시작, 대대적인 숙청작업 일어날 듯
  • 기사등록 2025-07-18 04:57:50
  • 수정 2025-07-18 07: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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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내 대대적 변화 조짐, 권력구조 완전히 변신중”]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에 대한 실각설 및 권력구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집중적인 보도를 하고 있고, 대만 매체들 역시 시진핑의 조기 사퇴설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진핑의 실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제사회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시진핑 주석과 관련된 권력 이상설을 몇 차례 보도한 바 있는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는 17일에도 정통 중국통인 나카자와 카츠지의 글을 통해 “지난 6월 30일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된 당 중앙위원회 운영방식 변경은 국가주석이자 당서기인 시진핑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켰다”면서 “이러한 결정은 이미 중국 정치의 판도를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어 “이러한 중앙정치국회의에 관한 결정은 지금 각 지방의 공산당 조직별로 검토되고 있는데, 심지어 시진핑의 정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저장성에서도 관련 학습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중국의 중앙정부인 국무원이 정책 결정 권한을 상실했고, 일부 당과 정부기관도 통합되었는데, 실제로 정부 홍보기관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당 선전부와 사실상 통합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중앙당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곧바로 지방정부에까지 그대로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체제 개편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 및 예산 변화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모든 개편은 시진핑의 권한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지난 중앙정치국회의의 결정은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해 정치국 위원 24명 중 1명(실종상태인 허웨이둥)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결정했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이번 결정은 지도부의 인사 문제로도 확실히 확대될 것이며, 당연히 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 조직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지도부의 대대적 변화, 공안파트 인사 변동은 파격적]


닛케이의 지적 그대로 지금 중국의 지도부는 대대적 변화를 맞고 있다. 실제로 중앙정치국회의 바로 다음 날인 7월 1일에는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자 정치국 위원인 마싱루이(馬星瑞) 신장·위구르 당서기가 돌연 축출되는 일이 벌어졌고, 그 후임으로는 왕치산(王岐山)의 핵심 측근인 천샤오장(陳小江)이 임명됐다.


이날 이루어진 인사는 중국 공산당 내부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직책에 현직 정치국 위원도 아닌 자가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인사가 주목을 끈 것은 앞으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인사가 얼마나 획기적으로 바뀔 것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마싱루이와 천샤오장의 인사는 중국의 정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인사”라면서 “지금 중국 정치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이어 “중앙위원회의 제도적 개혁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정의되는 '국가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케이의 분석 그대로 지금 중국의 공안파트는 대대적 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중국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 장유샤(张又侠) 부주석이 지난 6월 23일, 군사통제팀을 중국 공안부와 국가안전부에 파견하여 완전히 그 권력을 장악한 이후 공안부장이었던 왕샤오홍(王小洪)은 공안부장직에서 물러나 국무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 직책만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안전부장인 첸이신(陈一新)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안부 부부장으로 양웨이린(杨维林)이 임명되었고, 대신 공안부 부부장인 첸시위안(陈思源)과 선마오리(孙茂利)가 해임되었다. 첸시위안과 선마오리는 공안부장인 왕샤오홍의 가장 신뢰받는 오른 팔이었지만 왕샤오홍이 장유샤(张又侠)의 중앙군사위원회에 의해 끌려가고 조사를 받은 후 사실상 실권한 상황에서 이번에 공청단파 인사로 대체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6월 23일 있었던 장유샤의 공안부와 국가안전부 장악 이후 장유샤의 사람이 공안부에 들어감으로써 공안부 장악은 확실하게 마무리됐다.


또한 공안부 판공청 주임인 후빈천(胡斌陳)도 장쑤성의 부시장 겸 공안부 주임으로 옮겨갔는데, 오랫동안 왕샤오훙을 보좌하며 공안 업무를 맡아온 이 ‘총괄’의 강등은 그의 권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러한 여러 징후는 왕샤오훙의 정치적 자원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으며, 그가 그토록 공들여 쌓아 온 공안 체계가 완전히 숙청되었음을 보여준다.


양웨이린(杨维林)은 공청단파 사람으로 역시 공청단파 주요 인사인 후춘화(胡春华), 리커창(李克强)과 가까운 바인차오루(巴寅朗)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 9일로 시진핑과 리창이 베이징에 없었던 날이다.


결국 공안파트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는 시진핑을 견제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시진핑은 이로인해 공안 시스템이라는 칼자루를 완전히 상실했음을 말해준다. 이로써 군부로 대변되는 ‘총’과 공안으로 표현되는 ‘칼’까지 시진핑은 모두 잃어버린 처지가 되었다.


앞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공안부 내 특수부를 누가 맡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공안부내 특수부의 권력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고위 간부들의 신변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특수부를 맡느냐에 따라 중난하이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게 된다. 그러나 공안부를 이미 양웨이린(杨维林)이 접수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일단 그가 특수부까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개인 경호선 방화벽이 뚫리고, 그의 보안 시스템도 더 이상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공안파트의 대대적인 인사는 장유샤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미 반 시진핑 진영의 당 원로들과 협의를 한 결과로 나타난 작품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특히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이렇게 공안 파트의 인사가 대대적으로 조정되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공안부와 함께 국가안전부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국가안전부장을 맡았던 첸이신(陈一新)은 사실 시진핑 직계다. 그는 원저우시 당위원회 서기, 후베이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우한시 당위원회 서기를 역임했고, 이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장, 국가안전부 주임으로 승진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 6월 23일 열린 국가보안법 시행 10주년 기념 좌담회에 돌연 불참하면서 장유샤에 의해 체포, 구금되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는데, 일단 현재까지도 국가안전부장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하부 조직은 이미 공청단파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사실상 장유샤의 세력이 국가안전부도 장악했다는 뜻이다.


[인사개편은 시작, 대대적인 숙청작업 일어날 듯]


분명한 것은 공안부의 인사 개편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국가안전부, 정법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등 여러 부서에서 더 큰 규모의 숙청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숙청은 단순히 부패나 직무유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자쥔(習家軍; 시진핑의 측근그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노골적인 정치 투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반시진핑파가 공안파트까지 대대적인 인사 교체를 하는 것은 한마디로 시진핑이 비빌 수 있는 언덕을 완전히 소거시킴으로 인해 사진핑 스스로 당서기직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압박하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외교정책에도 대변화, 미중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어 “중앙위원회의 제도적 개혁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정의되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외교 및 경제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미 외교적 전선에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실 왕이 부장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났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루비오 장관이 지난 2020년 중국으로부터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받았으며 아직도 그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왕이 부장이 그를 만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일외교 역시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신문이 지난 12일, “시진핑이 베이징 비운 사이, 중난하이에서 일어난 2가지 사건”이라는 제목의 ‘중국관찰’(유튜브 3428회)을 통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다.


[조기 사퇴에 몰린 시진핑, 과연 그 시점은 언제일까?]



정치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진핑의 실각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17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건강이 최근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실각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유명 언론인 후쿠시마 가오리는 최근 시진핑이 조기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늦어도 2027년에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가 인용한 ‘후쿠시마 가오리(福島香織)’의 글은 JB Press(Japan Business Press)에 실린 것으로 ‘후쿠시마 가오리’는 산케이신문 기자로 중국에 대한 책도 여러 권 낸 정통 중국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글을 비중있게 다룬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가오리는 “시진핑이 ‘젊은 세대에게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이 직접 선택한 후계자에게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넘겨줄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후계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새로 설립된 "정책 결정 조정 기구"를 통해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시진핑은 현재 당서기와 주석직에서 물러나기는 하겠지만 앞으로도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적이 맞을지, 아니면 장유샤에 의해 쫓겨나듯 물러날지 시진핑의 마지막 행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우리 신문도 계속 지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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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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