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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칼날위에 선 시진핑, 무능과 독선이 화를 자초했다! - 텔레그래프의 직격탄, “시진핑이 화를 자초했다!” - 위기의 중국경제, 시진핑 낙마를 재촉했다! - 평화로운 정권교체냐, 강제적 교체냐... 선택만 남았다
  • 기사등록 2025-07-09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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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의 직격탄, “시진핑이 화를 자초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과 관련해 장문의 분석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 기사의 핵심은 지금 시진핑 주석이 당하고 있는 정치적 위기는 결국 12년 넘게 중국을 통치하면서 드러난 능력의 부족과 판단의 미숙함, 그리고 지나친 독선으로 인해 스스로 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7일, “과거 독재자들에게는 절대적이고 도전받지 않는 권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곧 화려한 국제 정상회담에서 세계 무대에 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은 6일부터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는 재임 12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거나 심지어 오랫동안 중국을 지배해 온 그의 권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중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중난하이의 성벽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과거 윈스턴 처칠은 크렘린 내부의 권력 투쟁을 ‘양탄자 밑의 불독 싸움’에 비유한 적이 있는데, 이는 “외부인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만 들을 뿐, 결국 밑에서 뼈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누가 이겼는지 명백하게 알게 된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말 그대로 지금 중난하이에서는 처절한 권력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시진핑 주석이 반드시 참석했어야 할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 말고도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14일 연속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산시성에 새로 들어설 혁명기념관은 원래 예상은 시진핑의 아버지 고(故) 시중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격적으로 취소됐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시진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지난 달에는 중국 군부의 정점인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먀오화 장군이 해임, 숙청되었으며, 이밖에도 군부의 여러 시진핑 측근들이 연달아 해임과 숙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위기의 중국경제, 시진핑 낙마를 재촉했다!]


그런데 중국의 지도부들이 이렇게 시진핑 주석에게 등을 돌리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경제 문제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의 지도부와 국민들은 시진핑 주석의 판단에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우한지역 발원설과는 관계없이 시진핑 주석은 팬데믹에 대한 대응을 너무나 잘못해 중국과 전 세계에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재앙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특히 지난 2019년 12월에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한 의사들을 체포한 바 있는데 이는 권위주의 국가의 위기 대응능력이 그야말로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팬데믹 기간 내내 시진핑은 우유부단함과 본능적인 비밀주의로 인해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면서 “팬데믹의 대혼란으로 인해 중국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고, 극심한 고통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결국 시진핑은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시진핑의 무능한 대응으로 무너진 중국 경제는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경기침체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진핑은 올해도 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 당국의 공식 수치는 조작된 것으로 실제로는 3%에 이르지도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지난 5년 전, 2035년까지 경제규모를 절대 규모와 1인당 규모 모두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전무하다.


특히 시진핑은 사실 경제에 관한 한 문외한이다. 그런데도 시진핑 3기를 맞으면서 7인 상무위원회에 경제전문가를 한 사람도 두지 않았다. 그저 자신에게 충성할 자들로만 내각을 채운 것이다. 그러한 무지와 무능이 지금의 화를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덩샤오핑 이래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와 수출에 기반을 둔 성장전략을 펴왔다. 그러나 그러한 경제성장전략은 현실에 맞게 수정되고 조정되었어야 하는데 시진핑은 전혀 그럴줄을 몰랐다. 이미 수명을 다한 성장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업데이트 하기는커녕 계속 밀어붙이는 우를 범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과잉생산이고 또 치열한 경쟁과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또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불러오면서 중국 경제는 더욱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대해 Capital Economics의 중국 책임자인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작은 나라라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보았듯이 장기간 수출에 의존해 성장을 견인하고 높은 소득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국처럼 경제 규모가 매우 큰 나라라면 세계 무역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면서 “이는 세계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세계 경제 속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도 “시진핑이 중국 경제를 되살리려면 국내 소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는 모든 것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부동산 폭락으로 대부분의 중국 가정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으며, 소비자 신뢰 지수는 2021년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3분의 1로 급락했고, 그 이후로는 정체되어 있다”고 짚었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중국 경제의 심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은 인구도 감소하고 있고 동시에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더 이상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고, 절대적으로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도 시진핑은 미국을 이길 책략을 가지고 있는 듯 중국 인민들을 속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시진핑의 진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날이 갈수록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중국의 인민들이 시진핑에 대해 기대를 아예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 인민들에게서 시진핑에 대한 충성심은 사라졌으며 오히려 불만들이 팽배하다. 언제 어디서 ‘제2의 천안문사태’ 같은 일들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교적으로도 고립되고 있는 중국]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을 더욱 열불나게 하는 것은 중국이 세계 속에서 날이 갈수록 고립되고 있고, 중국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원천적으로는 시진핑의 호전적인 외교가 자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남중국해에 일방적으로 9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 국가들과 시시때때로 충돌한다든지, 또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의 불화, 그리고 지속적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등, 이 모든 일련의 행동들이 중국을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시진핑은 자신의 무능함으로 인해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고, 이는 중국의 목적과는 정반대였다”고 짚었다.


[군부의 반란은 시진핑에게 치명적]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시진핑이 자리할 위치가 사리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의 허리를 붙잡아 주어야 할 중국의 군부마저 시진핑에게서 돌아섰다는 것은 시진핑의 정치생명에 있어서도 치명적이다.


지금 중국의 군부는 이미 알려졌다시피 장유샤가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장유샤도 한때는 시진핑의 사람이었고 열렬히 그를 추종했었다. 그렇다면 장유샤를 비롯한 수많은 군부인사들이 왜 시진핑에서 떠났을까?


이에 대해 2016년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인민해방군 전 중령 출신인 야오첸은 “시진핑이 엘리트층의 부패에 맞서는 퍼포먼스적인 캠페인이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의 '부패한' 사람들에 대한 체포는 선별적이었으며, 결코 부패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겨냥하지 않고, 오로지 경쟁자들을 숙청하는 데 집중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국가의 통치권자가 군부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더 이상 국가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특히 중국같은 독재국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지금 중국의 군부는 시진핑의 즉각 사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지도부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공산당 대회는 2027년에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중국의 군부가 그때까지 시진핑의 사임을 미룰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최근의 중국내 혼란도 바로 이 문제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야오첸은 이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무기한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법을 개정했는데, 시진핑은 애초에 그런 욕심을 내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사실상 시진핑의 세 번째 임기는 불법이나 다름없다”고 짚었다.


[평화로운 정권교체냐, 강제적 교체냐... 선택만 남았다]


현재 시진핑의 실각설과 관련해 중국의 지도부들이 택할 수 있는 방안은 평화로운 정권 교체냐, 아니면 강제적 방법에 의한 교체냐의 선택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원래 중국적 방식이라면 시진핑이 후계자를 총리로 선임한 다음 2027년 전인대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시진핑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지면서 더욱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즉각 교체를 하자니 중국내 정치혼란이 우려될 수도 있다. 그러다가 자칫 공산당 정권 자체가 위기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중국의 지도부들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미국의 고든 창이 쓴 “시진핑은 중국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으며 장유샤 장군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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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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