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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中상무위, 먀오화·리한쥔 공식 해임... 베이다이허 회의 앞둔 시진핑 거세게 압박 - 中상무위, 시진핑 비빌 언덕 먀오화와 리한쥔 공식 해임 - 베이다이허 회의 앞둔 시점에서 전인대 상무위 움직임 눈길 - 미확인정보; 시진핑과 원로들간 4대 합의안 ‘시산컨센서스’
  • 기사등록 2025-06-30 0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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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위, 시진핑 비빌 언덕 먀오화와 리한쥔 공식 해임]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지난 6월 27일 해군참모총장 리한쥔을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해군제독 먀오화(苗花)를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 모두 시진핑 국가주석의 든든한 오른 팔들이었는데 장유샤가 장악을 하고 있는 군사위원회가 아닌 시진핑 주석의 직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그것도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결정된 사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8일 제1면에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전날 베이징에서 회의를 폐막했는데, 이 자리에서 먀오화(苗华)의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이 해임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웹사이트에서도 먀오화가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서 해임되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먀오화의 다른 직함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있는데, 이 직함은 오는 8월 말 열릴 예정인 중국공산당 제4차 전체회의에서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먀오화는 작년 11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위해 정직 처분을 받았고, 올해 3월에는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전국인민대표대회 의원직에서 해임되었다.


푸젠성 31집단군 출신인 먀오화는 시진핑 주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 주석의 지지로 해군 정치위원과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을 역임했는데, 두 직책 모두 간부들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직책이다. 한마디로 시진핑의 군부 인맥을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리한쥔(李汉军) 해군참모총장도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에서 해임되었는데, 이로써 설로만 떠돌던 리한쥔 해군총장의 해임설이 공식 확인됐다.


리한쥔(60세)은 저장성 저우산 출신으로, 1982년 다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2009년 12월 해군사령부 군사훈련부 주임을, 2014년에는 해군사령부 훈련부 주임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해군 92403부대 사령관(해군 푸젠 기지 사령관)을 역임하고 해군 소장 계급을 받았다. 리한쥔은 2017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개혁조직판공실 부주임을 지냈고, 2018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훈련관리부 부주임을 거쳐 해군사령부 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다. 2024년 4월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리한쥔에 대한 해임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2월과 4월, 호주의 반공주의 인터넷 유명인사 에드윈 잉커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국 해군 참모총장 리한쥔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두 차례나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평론가 저우샤오후이는 지난 6월 27일, “리한쥔의 사고설은 이미 작년 먀오화(苗花)가 공식 해임되고 동쥔(東軍) 국방부장이 조사를 위해 연행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제기되었다”면서 “리한쥔의 승진은 먀오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눈여겨볼 것은 먀오화와 리한쥔이 같은 날 공식 해임되었고 정치 조직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점이다. 군부의 인사가 정치 시건에 연루되었다고 하는 것은 딱 하나, 시진핑 관련 파벌 형성에 이 둘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의 쿠젠원 석좌교수는 연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리한쥔의 경력과 먀오화의 경력 사이에 교차점이 있다”면서 “리한쥔은 2014년 12월 푸젠성 해군기지 사령관을 역임했고 소장으로 진급했는데, 먀오화는 같은 시기에 해군 정치위원을 역임했고, 리한쥔의 진급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리한쥔은 먀오화가 같은 해 11월 사고를 당했다는 공식 발표 직전인 2024년 4월 해군참모총장으로 진급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먀오화의 실각, 중앙군사위원회의 허웨이둥의 실종, 그리고 리한쥔 사건이 모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이 세 사람이 사실상 시진핑의 군부 인맥을 만들어내고 또 지키는 데 있어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처결이 어떻게 될지 눈길을 끈다.


또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군부 인사들 역시 주목 대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앙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승진식에 진슈퉁 전 육군 정무위원, 리차오밍 육군 사령관, 위안화즈 해군 정무위원, 왕춘닝 무장경찰 사령관을 포함한 고위 장성 4명이 무단 불참했다.


이들은 모두 먀오화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중 올해 3월 CCTV 뉴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리차오밍을 제외하고, 진슈퉁, 위안화즈, 왕춘닝은 아직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낳게 한다.


이와 관련해 망명 중인 자유주의 법학자 위안훙빙 교수는 “먀오화가 체포된 후 많은 수의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시진핑 관련 조직 형성 과정을 폭로해 중국 공산당 군대 내에 큰 공황을 야기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 앞둔 시점에서 전인대 상무위 움직임 눈길]


그런데 주목할 점은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시진핑의 운명을 좌우할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시진핑의 오른 팔인 먀오화와 리한쥔의 해임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둔 시진핑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지난 2024년 4월 이래 시진핑과 그의 경력의 중심지였던 푸젠성과 관련이 있는 많은 장군들이 몰락하면서, 시진핑 파벌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추측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의 원로인 원자바오와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 장유샤는 중국 정치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물로 부각되었다는 점도 이미 알려진 바다. 현재 베이징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것은 시진핑이 여러 차례 반격하고 총까지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시진핑은 그저 연극에 협조하고 있을 뿐이라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둔 시진핑을 더욱 옥죄는 것은 정치공작부를 총괄했으나 해임된 먀오화(苗花) 외에도 정치공작부 부주임인 허훙쥔(何洪軍)도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홍콩의 성도일보는 “장성민 중국공산당 군사기율위원회 서기가 이미 정치공작부를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67세의 장성민은 산시성 출신으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장유샤 파벌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원래 7월말에서 8월초에 열리는데 이미 베이징에서 허베이성의 작은 해안 도시인 베이다이허로 가는 노선의 보안이 대폭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지난주부터 이미 베이다이허로 가는 노선을 따라 보초의 배치가 갑자기 급증했고, 역과 열차에서도 검문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벌써부터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확인정보; 시진핑과 원로들간 4대 합의안 ‘시산컨센서스’]


한편, 시진핑과 당내 원로들간에 4대 합의를 담은 ‘시산컨센서스(西山共識)’가 체결되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어서 소개한다.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 주석의 잔류 또는 사퇴, 중앙고문단 설립, 집단지도체제 강화, 외교 전략 조정 등 4대 합의안을 담은 내용인데, 아직까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용 자체가 파격적이라 흥미를 끈다. 앞으로 이 내용은 우리 신문이 사실 여부를 추적해 나갈 것이다.


‘시산컨센서스(西山共識)’는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내외부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반적인 국정을 유지하되, 총서기의 유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종 결정은 오는 8월의 4중전회에서 한다.


둘째, 후진타오, 원자바오, 리루이환, 쩡칭훙 등 여러 원로로 ‘중앙고문단’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소집 및 참석 권한을 부여한다.


셋째, 집단 지도력을 강화하고, 주요 대내외 정책은 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자문단의 공동 표결을 통해 개인의 자의성을 배제해야 한다.


넷째, 외교 전략을 조정하고, ‘대미 평화, 대러 불간섭’ 노선을 추진하며, 러시아와는 거리를 두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과 조속히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여기서 시산(西山)이란 비밀회의 장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핵심적인 것은 시진핑의 무한한 권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국정에 개혁파와 당내 원로 집단의 공동 목소리를 반영하며, 시진핑의 중앙집권적 권력 모델을 집단지도체제로 전면적으로 전환함을 의미한다.


시산합의에서 정리된 내용에서 시진핑의 하야설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시진핑은 정상적인 임기 교체가 이루어질 때까지 전반적인 국정을 유지하고 총서기직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집단 지도체제를 강조하고, 주요 외교 및 국내 결정은 상무위원회에서 표결하며, 어느 누구도 자의적인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셋째, ‘미국과의 평화와 러시아와의 거리’를 촉진하고, 미국과 화해하며, 러시아와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시산컨센서스만으로도 시진핑의 영구집권은 물론 중앙집권적 독재체제는 좌절된 것이지만 과연 오는 2027년의 정권교체 기간까지 시진핑이 계속 국가주석으로 자리를 보전할지는 아직 두고볼 일이다. 당내의 반발은 물론이고 군부의 항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다가오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원로들간 어떤 컨센서스가 이루어질지, 또 이를 기반으로 8월 하순의 4중전회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최종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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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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