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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력 시위 확산에 군 병력 투입 배수진…피해액 2조 원 육박 - 주요 도시 야간 통행금지 유지 - 군 대테러 병력 질서 유지 지원 - 국채금리 급등 등 금융시장 충격
  • 기사등록 2026-10-2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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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위 당시 샹젤리제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전국을 강타한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시위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군 병력 투입을 결정하며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프랑스 행정부는 극렬 폭력 사태로 번진 소요 사태를 통제하고자 파리를 비롯한 핵심 지역에 부분 야간 통행금지를 유지하고, 다가오는 24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 현장에는 군 병력을 포함한 가용 보안 전력을 전면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 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간밤에 특정 지역에 내린 통행금지가 사태 진정에 도움 됐다"며 "오늘 밤 필요한 곳에 새로운 통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금 결정은 현장에서 각 지역 행정관이 시장들과 협의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 파리는 밤 11시부터 두 번째 야간 통금에 돌입했으며, 북부 릴과 남서부 보르도, 남부 니스 등 주요 거점 도시들도 연쇄적인 통금 연장 조치를 취했다. 파리 상공에는 헬리콥터를 띄워 야간 이동 감시를 강화했고, 기름통과 가스캔 등 인화성 물질 소지 및 교육기관 인근의 보호장구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주말 교육 인프라 확충과 살인적인 물가 폭등 대책을 촉구하며 약 50만 명이 집결했던 대규모 집회가 방화와 상점 약탈 등 과격 폭력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촉발됐다. 특히 리모주 시청 청사가 전소되는 등 공공시설 훼손이 잇따랐고, 당국은 방화 혐의를 받는 극좌 성향 연계 인물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의회에서 초동 진압의 미흡함을 시인하면서도 사태 배후에 극좌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존재한다고 지목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내부 보안군의 대체 인력으로 상티넬(군의 대테러 경계 작전) 병력을 투입하겠다"며 "경찰과 헌병대가 질서 유지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적 파괴로 인한 민간 부문의 경제적 타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3천여 개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혼란으로 발생한 재산 손실 및 경제적 비용이 최대 12억 유로(약 1조 8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계와 상인들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파리상인연합회는 "우리가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서 시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파리와 우리 동네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이런 일은 우리나라의 평판을 망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파트리크 마르탱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 회장 역시 치안 당국의 대응 실패를 지적했다.


소요 사태 진압을 위해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총 2천500여 명을 체포해 800여 명을 검찰에 넘겼으며, 상점을 약탈한 청년층에 대해 즉결심판을 통해 10개월 실형을 선고하는 등 무관용 사법 처리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장관은 피해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만 유로 한도의 무이자 대출과 세금 유예 등의 긴급 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치안 불안은 국가 신용 및 채권 시장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는 연 4.96%까지 치솟았으며, 유럽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와의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1.54%포인트까지 확대되며 재정 위기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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