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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기습 책임을 안보 당국에 넘기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전 신베트 수장에 피소 - 로넨 바르 전 신베트 국장, 300만 셰켈 규모 명예훼손 소송 제기 - 기습 수개월 전부터 구체적 경고·표적 암살 권고 전달한 정황 폭로 - 책임 회피 일삼는 총리 행태 직격…사전 경고 묵살 파장 확산
  • 기사등록 2026-10-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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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참사 책임을 정보기관에 떠넘기려다 전직 안보 수장으로부터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로넨 바르 전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텔아비브 지방법원에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300만 셰켈(약 13억 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법적 대응은 기습 당일 바르 전 국장이 하마스의 공격 임박 정황을 미리 인지하고도 총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네타냐후 총리가 주장하며 안보 참사 책임이 정보 당국에 있다고 몰아세운 데서 비롯됐다.  


바르 전 국장은 소장을 통해 총리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입증하는 세부적인 경고 기록을 명확히 제시했다. 자신에게 정보 실패의 멍에를 씌우려는 시도에 맞서, 사태 발생 수개월 전부터 거듭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입증하는 정황을 조목조목 나열한 것이다.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바르 전 국장은 참사 발생 2개월여 전인 2023년 7월 23일 보안 통신망을 활용해 전쟁 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경고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달했다. 당시 적들이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상을 기회로 삼으려 하므로 선제 타격 조치가 시급하다는 뜻을 직언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21일 열린 실무 회의 자리에서도 가자지구발 공격 지시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며 공세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어 9월 14일과 17일에는 이례적인 메시지가 수신됐음을 알리며 피할 수 없는 충돌의 궤적에 대비해 즉각적인 억지력 강화를 요청했다. 


사태 발생을 불과 엿새 앞둔 10월 1일에도 테러 단체들의 공격 의도가 최고조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핵심 테러 지도부에 대한 표적 암살을 권고했으나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습격 당일인 10월 7일 새벽 3시 55분 역시 총리 군사비서실을 통해 관련 상황을 명확히 보고했다고 명시했다.   


바르 전 국장은 스스로의 책임을 도피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확실히 하면서, 참사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데 급급한 네타냐후 총리의 처신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신베트의 수장으로서 요구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책임이 있기에 유가족들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소장에 기재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중상모략 속에서도 신베트의 실책과 조치들을 마침내 폭로할 국가조사위원회 구성을 조용히 기다려왔으나, 총리의 무분별한 폭언과 책임 전가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갈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1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251명이 인질로 잡혀가는 미증유의 안보 참사가 발생한 이래, 네타냐후 총리는 정보 당국의 거듭된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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