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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도 알래스카 LNG 투자"… 韓 압박 지속 - 대만, 44억 달러 투자 및 가스 30% 구매 합의 - 한국 500억 달러 투자 미확정에도 '약속' 재확인 - 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에너지 성과 부각 주력
  • 기사등록 2026-10-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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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지원유세 간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만의 44억 달러 투자를 끌어냈다며 한국의 5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대만이 향후 20년간 알래스카 가스관에서 나오는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방금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약속이자 사상 최대 규모 거래 중 하나라며, 대만이 대금을 지불할 것이고 20년이라는 기간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 역시 알래스카 LNG 구매와 개발 사업 참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 경제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국영 에너지 기업 대만중유가 알래스카 LNG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600만t을 구매하고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는 예상 투자 금액이 최대 44억 달러(약 5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해 3월 대만중유가 미국 측과 LNG 구매 및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래 약 1년 6개월간 집중적인 협상과 신중한 평가를 거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지분율, 관련 조건은 향후 추가 협상과 상업 계약 절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대만중유 내부 절차에 따라 사업 검토와 예산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32년부터 대만에 천연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대만 경제부는 태평양 항로를 통해 천연가스를 직접 운송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들어, 공급처 다변화와 에너지 공급 안정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과의 합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만이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에 약속한 500억 달러(약 67조 원)에 더해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2천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 정부는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며 조속한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3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가 주요 경합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상원 다수당 지위를 놓고 민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공화당을 돕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현지를 찾아 한국과 대만의 LNG 사업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현 행정부의 성과로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2주 전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과 함께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서서 길이 800마일(약 1천300㎞)에 달하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을 건설하는 역사적인 연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재선을 노리는 설리번 의원을 실명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이는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함께 찬조 연설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젝트를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시켰고, 이에 따라 한국은 알래스카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데 50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금액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표보다 1억 달러 많은 액수다. 발언 직후 러트닉 장관이 "가스관을 건설하라(Build the line)"고 외치자 청중들도 같은 구호를 연호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을 더 잘해야 한다고 지시해 한 주 내내 대만 정부와 협의한 결과, 대만이 생산 물량의 30%를 구매하고 4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경과를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내세워 표심에 호소했다. 알래스카를 위해 조성된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1만 3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알래스카 일반 가구가 연간 2천 달러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파했다. 또한 필요한 모든 허가가 승인되어 당장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 모든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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