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연방당국, 북한 'IT 위장취업' 네트워크 대거 적발…조력자 등 10여 명 기소 - 텍사스 수색 통해 '노트북 농장' 40여 곳서 장비 187대 전격 압수 - 미국인 신원 도용 및 원격 접속으로 300만 달러 상당 불법 외화벌이 - 미 법무부, 현지 조력자 체포 및 중국 거주 감독 총책 일당 재판 넘겨
  • 기사등록 2026-10-14 12:00:04
기사수정

신분위장 북한 IT인력 (PG) [강민지 제작] 

미국 사법당국이 현지 기업에 불법 취업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모아온 북한 정보기술 노동자 일당과 이들을 도운 미국 내 조력자, 중국 거주 총책 등을 대거 적발해 사법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미 연방수사국과 텍사스 북부연방지검은 주 전역에서 대대적인 합동 작전 '론스타 라운드업'을 전개하고, 북한 노동자들이 원격 근무 거점으로 활용해 온 불법 네트워크를 철저히 해체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수사팀은 주거지 40여 곳을 동시 수색하여 무단 침투용 노트북과 KVM 장치 등 총 187대에 달하는 첨단 기기를 현장에서 몰수했다. R. 조셉 로스록 연방수사국 댈러스 지부장은 이번 작전이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핵 프로그램 재원 마련을 겨냥한 악의적 사이버 공작을 차단하기 위해 전격 실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공작원들은 도용되거나 위조된 미국인 신분증을 악용하고 가상사설망으로 접속 위치를 조작해 미국 내에서 원격 근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교묘히 위장했다. 현지 조력자들은 자택에 업무용 노트북을 수령·설치한 뒤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깔아 북한 노동자들의 접근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이른바 '노트북 농장'을 제공했다. 아울러 이들은 취업을 통해 발생한 급여를 받아 북한 당국의 통제 계좌로 송금하는 창구 역할까지 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미 법무부는 펜실베이니아주 거주자 마이클 제임스 보스텔과 텍사스주 거주자 후안 세실리오 페냐 카리요를 통신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또한 중국 단둥에 거주하며 전체 공작을 지휘한 총책 손성명을 비롯해 10명의 공모자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조력자들과 중국 내 연계 세력은 2019년부터 2025년 7월까지 북한 인력의 위장 취업을 지속적으로 도왔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기업 70여 곳이 피해를 입어 약 300만 달러의 범죄 수익이 북한 제재 대상 단체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존 아이젠버그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를 지원하는 모든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라이언 레이볼드 연방 검사 역시 미국의 기업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거실에 수십 대의 노트북을 갖추고 범행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조력자들의 변명은 성립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노트북 농장을 활용한 북한의 사이버 외화벌이 규모가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85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