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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中 반도체 탑재 '라스베트' 통신위성 본격 양산 - 중국산 전자 부품 활용해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맞설 위성망 구축 - 우크라이나 전역 대상 장거리 드론 타격 정확도 대폭 향상 우려 - 올해 말 서비스 가동 전망 속 우크라 "전 세계 안보에 치명적 위협"
  • 기사등록 2026-10-13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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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시내의 러시아 드론 공격 피해 현장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중국산 첨단 반도체 부품을 대거 도입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대응하는 통신위성 '라스베트'의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군당국은 중국의 반도체 전문 기업인 상하이 푸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공급한 집적회로(IC) 등을 핵심 요소로 채택하여 라스베트 통신위성 제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미국 스타링크 독주에 맞서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빠르면 연내에 본격적인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과거 러시아군은 무인기 조종 등에 스타링크 망을 일시적으로 활용했으나,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 의해 접근이 정지된 이후 독자적인 대체망 확보에 주력해 왔다.


전선에서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측은 새로운 위성망이 군사적 목적으로 투입될 경우 전쟁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자국 영토 상공에서 해당 통신 망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신하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일인칭 시점(FPV) 드론의 작전 거리가 크게 늘어나는 까닭이다. 현재 러시아군은 통신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전선 부근 제한된 범위에서만 무인기 공격을 수행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기술 결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위성 네트워크와 무인기 전력이 결합할 경우 전 세계를 향한 심각한 안보적 위협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현지시간으로 이달 초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라스베트 시스템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식 가동될 것임을 경고하며, 미국 정부를 향해 해당 위성 사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위성망이 가동될 경우 서방을 겨냥한 공습의 정밀도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올 3월과 7월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총 32기의 라스베트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선 전체를 커버하는 완벽한 통신망을 상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총 250기 안팎의 위성이 궤도에 배치되어야 할 것으로 시산하고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역 내 통신망 활용 시간이 하루 2시간에서 4시간 반 수준으로 일부 제약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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