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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화웨이 자동차, 완전 망했다!”, 중국정부에도 찍히고, 인민일보까지 비판 가세 - 인민일보까지 화웨이 자동차 비판…중국 내부에서 터진 경고 - 중국 정부도 움직였다…'빨리 만들고 나중에 고치기'에 제동 - 후시진까지 나섰다…애국심으로 안전 문제 덮을 수 없다
  • 기사등록 2026-10-12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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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까지 화웨이 자동차 비판…중국 내부에서 터진 경고]


중국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며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자동차 산업에 뜻밖의 경고등이 켜졌다. 화웨이가 참여한 최고급 자동차의 브레이크 파손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까지 공개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자동차 안전검증 강화안을 발표하고 실제 구매자들 사이에서 차량 인수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제 문제는 화웨이 자동차 한 차종을 넘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속성 개발' 방식 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4개 부처가 손잡고 속성 개발 자동차에 제동을 걸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화웨이와 장화이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최고급 MPV 쭌제 V800의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 파손 사건을 직접 거론했다.


인민일보는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자동차의 브레이크 페달은 주행 중 절대로 부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속성 개발' 문제와 연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속성 개발 자동차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신차 개발 기간을 지나치게 단축하고 필요한 실제 차량 시험까지 줄여 출시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인민일보는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의 발언도 인용하면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빨리 출시하려고 반드시 해야 할 시험을 생략하면서 소비자를 사실상 시험 운전자로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한마디로 화웨이에게 치명타를 안긴 셈이다.


퉁지대 주시찬 교수도 “신차의 충분한 검증을 위해서는 두 번의 겨울과 두 번의 여름을 거치는 도로 시험이 필요하며, 부분적인 개량 모델도 계절별 시험과 상당한 실도로 주행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랑해 온 빠른 개발과 출시가 안전성 검증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 정부도 움직였다…'빨리 만들고 나중에 고치기'에 제동]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공안부,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 4개 부처는 10일 자동차 제품의 혁신설계와 연구개발 시험·검증을 강화하는 의견수렴안을 공개했다. 새로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기 전에 충분한 위험 평가와 검증을 실시하고, 특히 전자식 조작장치와 문 손잡이, 새로운 운전자 조작 시스템 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자동차의 생산 일치성, 신뢰성, 내구성, 신기술 검증 등을 대상으로 1년간의 품질관리 강화 조치에 착수했다. 따라서 이번 규제안이 화웨이 사건 때문에 갑자기 만들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쭌제 V800 사건이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필요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인민일보 역시 “이러한 규제 강화가 중국 자동차 산업에 만연한 '속성 개발' 관행을 바로잡는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계약금 1천만원 포기해도 차 안 산다…흔들리는 소비자 신뢰]


앞서 8일 공개된 자동차 전문 플랫폼 둥처디의 시험에서는 쭌제 V800 세 대의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반복적인 급제동 과정에서 모두 파손됐다. 제조사 측은 일반 운전 환경을 넘어서는 비표준 극한시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의 설계를 개선하고 기존 고객에게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구매 예정자는 이미 납부한 계약금 5만 위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차량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급 자동차를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안전에 대한 믿음인데, 그 믿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쭌제 고객센터는 11월부터 개선된 부품을 적용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핵심은 부품 교체 자체가 아니다. 왜 세 대에서 비슷한 파손이 발생했는지, 개선된 부품은 어떤 시험으로 안전성을 입증할 것인지가 여전히 중요하다.


[관영계정의 직설적 비판은 사라졌다…중국 여론의 두 얼굴]


이번 사건에서는 중국 관영 매체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수위가 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 공식 계정인 '신장파부'는 10일 쭌제 측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화웨이가 평소 강조하던 '안전이 최고의 럭셔리'라는 구호를 거론하면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비표준 시험이라는 해명이 아니라 안전성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해당 글은 이후 정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인민일보의 산업 전반에 대한 비판은 계속 확산됐다. 이 차이는 흥미롭다. 중국 내부에서도 자동차 산업의 안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직접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에는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시진까지 나섰다…애국심으로 안전 문제 덮을 수 없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언론 출신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이번 논란에 뛰어들었다. 그는 “쭌제 측이 '결함'이라는 표현 대신 '업그레이드'를 내세운 것은 문제를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일부 화웨이 지지자들이 시험 자체를 악의적인 공격이나 음모로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기업에 해가 된다”고 경고했다. 후시진은 “실제 시험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됐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인민일보의 경고를 인용했다. 


이는 화웨이가 그동안 누려온 특별한 이미지와도 연결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국 기술자립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무리 국가적 자부심을 상징하는 기업이라도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이번 사건이 중국 내부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Why Times Insight | 화웨이까지 공개 비판하는 중국 공산당, 시진핑의 진짜 계산은 무엇인가?]


이번 사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국가적 기술자립의 상징인 화웨이 관련 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품질 논란을 넘어 중국 자동차 산업을 바라보는 베이징의 정책적 고민을 드러낸다.


첫째, 시진핑에게 중요한 것은 화웨이 한 기업의 체면보다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생존이다. 중국은 빠른 신차 출시와 가격 경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공략했지만, 과잉경쟁과 수익성 악화, 품질 논란이라는 부작용에도 직면했다. 화웨이 같은 상징적 기업조차 비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업계 전체에 강력한 경고가 될 수 있다.


둘째, 중국 공산당이 허용하는 비판의 경계도 주목할 부분이다. 인민일보는 산업 전반의 문제를 비판했지만, 화웨이 측의 은폐와 회피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신장 관영계정의 글은 이후 사라졌다. 삭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산업 규율을 강화하면서도 국가대표 기업의 권위가 훼손되는 상황은 경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셋째, 시진핑 산업정책의 자기모순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자동차굴기의 성공을 이끌었던 빠른 개발과 공격적인 경쟁이 이제는 안전성과 품질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규제를 강화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그대로 방치하면 세계시장에서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시진핑이 스스로 만들어낸 성장모델을 수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은 화웨이 자동차의 브레이크 파손만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이 키운 국가대표 기업의 문제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산업 전체의 방향 전환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진핑은 과연 자신이 성공시킨 자동차굴기의 성장 방식을 스스로 바꿀 수 있을까? 이번 화웨이 사태는 그 정치적 결단을 시험하는 사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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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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