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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알래스카 투자 합의않으면 곧 두배 청구" 노골 압박 - 트럼프 "韓 알래스카 LNG 투자 거부 시 청구액 2배 증액" 압박 - 한국 정부 '추가 협의 대상' 입장에 관세·투자 부담 카드 시사 - 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대미 투자 성과 압박 강도 한층 높여
  • 기사등록 2026-10-03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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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투자를 요구하며 불응 시 대미 부담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 측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합의를 신속히 완료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정부가 사업 참여 여부 및 제반 조건에 대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를 겨냥해 통상 조치나 자금 분담 증액 등 고강도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단이 한국 정부의 미합의 발표를 언급하며 발표 시점의 적절성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과정에 한국 대표단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던 만큼 성급한 조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그들이 하고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밝힌 데 이어, 조속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청구액을 기존의 두 배로 상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구액 두 배 인상의 구체적인 적용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통상 전문가들은 관세율 인상이나 투자 분담금 확대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대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확정했다고 기습 선언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투자 여부나 구체적 규모가 결정된 바 없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번 압박 행보는 한 달 뒤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판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측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부각해 표심을 집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견해차가 공식화되어 선거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공식 서명한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이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알래스카 LNG 개발 및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은 향후 별도 협의를 거치는 후속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50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투자가 이미 확정되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정적 발언과 차이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84억 달러 규모의 석유 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추가 공개했으나, 한국 정부는 해당 사안이 양국 간 투자 협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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