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분쟁 심화로 얼어붙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선 운항이 전쟁 개발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에너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을 가로지른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선은 총 19척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던 지난 6월의 15척을 뛰어넘으며 해동 기류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해협을 지난 선박의 출처는 카타르발 13척, 아랍에미리트(UAE)발 6척으로 각기 구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동량 확대를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하면서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릭 옙 S&P 수석 선임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는 LNG 수송 흐름이 9월 말에 접어들며 현저히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통항 속도가 이달까지 이어질 경우, 월간 전체 통행 규모가 분쟁 발생 이전 수준의 25% 선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해운물류 분석기관인 케이플러(Kpler)의 집계 역시 이러한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케이플러 측은 지난달 해당 해협을 오간 LNG 수송선을 총 21척으로 파악했다. 세부 조사 수치에서 S&P와 일부 차이는 있으나, 6월 실적을 크게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는 일치한다. 케이플러는 카타르 라스라판 수출 터미널에서 화물을 적재한 알 카라이티얏, 알 가라파, 밀라하 카타르호 등 3척의 대형 LNG선이 해협 내부에서 관측된 뒤 9월 말 해협 외곽으로 무사히 빠져나간 동선을 구체적 근거로 제시했다.
LNG뿐만 아니라 원유 수송 역시 점진적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 케이플러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 원유 및 석유제품 이동량은 하루 평균 1천310만 배럴까지 치솟았다. 개전 전 일일 운송량이 1천710만 배럴이었음을 감안할 때, 해협을 통한 원유 물류가 평시 대비 77% 수준까지 돌아온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에너지 물동량 증가가 완벽한 시장 안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당장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운송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아울러 주요 수송로의 통항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이란 지도부가 자신들의 해협 제압 능력이 약화한 것으로 받아들일 위험도 존재한다. 이 경우 이란이 통제권을 재확립하기 위해 한층 강도 높은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