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엔은 실패하고 있다"… 안보리 P5 권력 독점에 각국 정상 한목소리 비판 - 유엔 구조적 한계와 거부권 독점 구조 질타 - 글로벌 위기 속 안보리 무대응에 개혁 요구 분출 - 구테흐스 사무총장 "현실 반영한 강력한 제도 필요"
  • 기사등록 2026-09-24 12:00:01
기사수정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의 권력 독점과 구조적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권한 남용과 무능을 지목하며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일 일제히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세계적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P5가 가진 거부권 구조가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유엔이 본연의 임무인 집단 안보와 인권 보장을 이행하지 못하고 혼란과 폭력, 국제 테러를 방치했다고 질타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유엔을 향해 "선의의 관료로 위장한 치명적으로 오만한 기생충 특권집단을 먹여 살리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거친 표현으로 성토를 이어갔다.


거부권을 독점한 5개국의 권력 구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도 거세게 분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의 의사가 단 5개국의 판단에 좌우되는 체제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안보리는 반드시 '세계는 5개국보다 크다'는 원칙에 따라 개혁돼야 한다"며 안보리 체제 개편을 요구했다.


남미 대표국인 브라질 역시 안보리의 무기력한 태도를 지적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전쟁에 대한 유엔의 무대응을 비판하며 "우리는 모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안보리의 무대응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비판했다.


상임이사국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직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만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우리를 믿게 하려는 이들이 있다"며 미·중 양강 구도의 패권주의적 경향에 경종을 울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또한 현 체제의 정당성 위기를 직접 인정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80년 전의 권력 구도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 국가와 경제의 상대적 중요성과 현실을 반영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제도가 필요하다"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대표성이 결여된 현 안보리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81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