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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무대서 '조기 종전' 호언… 미중회담 앞두고 중국 견제 - 유엔총회 계기 연쇄 정상회담… 이란·우크라전 낙관론 확산 주력 - 중남미 자원 보호·미일동맹 강조하며 시진핑에 우회적 압박
  • 기사등록 2026-09-23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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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하는 한편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덴마크·그린란드와의 3자 회담, 영국·일본·우크라이나 연쇄 정상회담, '미주의 방패' 회의, 걸프협력회의(GCC) 다자회담을 잇달아 소화했다. 미국 본토에서 펼쳐진 대대적인 외교 일정 속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셈이다.


외교적 역량이 집중된 대목은 7개월째 이어지며 국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한 이란 분쟁이었다.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해 '조기 타결' 프레임을 부각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연설을 통해 전쟁의 목적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에 있음을 재확인한 뒤 추가 군사력 투입 가능성을 내보이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선거 직후 이란과의 전격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고립 작전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진 연쇄 회담에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졌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만나 이란과의 접촉 사실을 밝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대표단 간의 3시간에 걸친 실무 대화를 언급했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중재자들과 연쇄 접촉을 가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GCC 회원국들과의 자리에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약속하며 안보 불안 해소에 주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양측의 합의 도달 가능성을 피력했으며, 오는 12월 플로리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한편 이틀 뒤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백악관 회담을 앞두고 정교한 대중 견제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주의 방패' 행사에서는 서반구의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외부 세력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남미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확인하며 대중 압박 전열을 정비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는 상호 덕담을 나누는 데 집중했으나, 경제 안보를 포함한 대중국 대응 기조에서는 공조 체제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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