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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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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열린 군사훈련에 참여한 미군 병사들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폴란드가 자국 내 미군 병력을 1만5천명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폴란드 주둔 미군을 2039년까지 순차적으로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니스로 브지아텍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RMF FM 인터뷰에서 "폴란드에 미군 1만5천명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지아텍 차관 설명에 따르면 1만5천명 중 1만명은 순환 배치 형태로, 나머지 3천500∼5천명은 상시 주둔 형태로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6천500∼7천명 규모의 미군이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둔하고 있어, 계획대로면 병력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위한 기지 건설에는 40억달러(약 5조5천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폴란드 내 영구 미군 기지 건설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 8만명 가운데 2만5천∼4만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 방어를 맡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미국이 유럽에서 빼내는 병력을 자국에 재배치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국방비 지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로 꼽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를 국방 예산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 같은 군비 확대 기조는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겨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0일 유럽 정보당국 수장 3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토의 결속력과 대응 태세를 시험하려는 러시아의 도발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을 상대로 드론·미사일 공격은 물론 사보타주와 사이버 공격까지 뒤섞은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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