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관련된 중대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정상 외교가 양국 관계에서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을 갖는다"며 "중미 양국 정상은 반년 안에 상호 방문을 실현해 역사적·이정표적 의의를 갖는다"고 했다.
중국 측은 관계 관리 의지도 내비쳤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대화·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으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인민의 복지를 끊임없이 증진하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국빈 방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5년 9월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2013년과 2016년, 2017년, 2023년에도 미국을 찾았지만 국빈 자격의 방문은 2015년이 유일했다. 당시는 미중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던 때로, 시 주석은 '떠오르는 슈퍼파워'로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애틀에서 일정을 시작한 그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된다"는 비유로 미국의 대중 견제를 비판했고,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서는 남중국해, 인권·종교의 자유, 티베트 문제 등을 놓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긴장 조성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반대한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내 북핵 불인정 입장의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에서는 보조를 맞췄고, 이란 핵 문제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경제·무역 교류 확대에서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1년 사이 양국이 내세우는 구호와 의제는 크게 달라졌다. 2015년 시 주석은 '협력'에 방점을 둔 '신형대국관계'를 주창했으나, 올해는 '충돌 방지'에 무게를 둔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앞세우고 있다. 당시 양국이 '중국의 사이버 해킹 방지'를 논의했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 안전' 문제가 의제에 올랐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히는 희토류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희토류는 중국의 새로운 대미 압박 수단으로 거론된다. 궈 대변인은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한 희토류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인식에 관한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안전 수호에 힘써왔다. 중미 양국은 응당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일본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법규에 따라 모든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를 대상으로 일본의 군사 용도 수출 및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수출을 금지했고, 그 목적은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 보유 기도를 저지하는 것"이라며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안전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각 당사자는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내놓은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조치의 1년 유예 시한은 오는 11월 10일로 다가왔다. 유예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궈 대변인은 "중국의 주관 부처에 문의하라"며 답을 피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