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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예멘 반군 공세 맞서 사우디에 군사 개입 시사 - "물리적으로 사우디 침략에 맞서 방어" - 3국간 '메카 공동 방위협정' 첫 시험대 - 파키스탄, 핵보유국으로서 지상군 이미 배치
  • 기사등록 2026-09-1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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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파키스탄군 [EPA=연합뉴스]


파키스탄이 예멘 후티 반군의 격화되는 공세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기 위해 직접적인 무력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쳤다.


파키스탄 군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중장은 18일 외교적 차원의 지원을 넘어 물리적 실체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를 함께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차우드리 중장은 "파키스탄은 외교적인 측면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우디와 함께한다"며 "여기서 '물리적'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사우디를 겨냥한 어떠한 침략에도 맞서 그곳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범위까지든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사우디와의 군사적 대응 논의를 부인하던 파키스탄 외무부의 종전 발표와 비교해 군사적 대응 수위를 현격히 끌어올린 발언이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근래 들어 예멘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모카항과 홍해 진입로에 위치한 페림섬을 차례로 점령하며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타격을 감행하는 한편,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지상전에서 격렬하게 충돌하는 양상이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이재민 수만 해도 11만 2천 명을 넘어설 정도로 현지 안보 상황은 매우 악화했다.


이슬람권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올해 4월 이미 사우디 현지에 8천 명 규모의 지상군 전력과 JF-17 전투기 비행대대, 무인기, HQ-9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전진 배치해 두고 있다. 최근 급증한 후티 반군의 공세와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은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3국이 지난달 체결한 '메카 공동 방위협정'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로 떠올랐다. 해당 협정은 상호 집단방위를 핵심으로 명시하고 있어, 이란의 공격 위협과 반군의 공습으로 방공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사우디는 유럽 및 중동 주요국에도 방공 지원을 긴급히 요청하고 있다.


과거 예멘 내전 초기였던 2015년 4월에도 사우디가 파키스탄에 육해공군 파병을 정식 요청했으나, 당시 파키스탄 의회는 종파 갈등과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파병 거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의회의 중립 의결을 근거로 파병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군 수석대변인의 강경 발언 역시 즉각적인 전면전 참전보다는 집단방위 협정을 고리로 이란과 후티 반군을 견제하려는 정치·안보적 메세지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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