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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중국 통상 수장 화상회담… 내달 베이징서 무역 갈등 해법 모색 - 10월 8∼9일 베이징서 무역투자위원회 개최 예정 - 희토류 수출 통제 및 자동차 수출 자율 규제 논의 - EU 무역 적자 해소와 시장 접근성 개선 촉구
  • 기사등록 2026-09-1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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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초비치 집행위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합과 중국이 극심한 무역 불균형과 공급망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달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실질적인 타개책 마련에 나선다.


유럽연합(EU)의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이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난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왕 부장과의 사전 화상 통화를 통해 그동안 진행되어 온 양측의 무역 협상 경과를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이번 화상 통화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세한 의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EU 측은 이번 만남에서 대유럽 수출 물량에 대한 적절한 관리, 유럽 기업의 현지 시장 진입 장벽 완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약 조치 대응 등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설정했다. 그동안 유럽 내 여러 회원국은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해 왔으며, 핵심 원자재인 희토류 통제가 자국 산업 공급망에 미칠 파급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해 왔다.


길 대변인은 진정성 있는 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 날 주재할 제2차 무역투자위원회에서 손에 잡히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화의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시점이 되었음을 명시하며, 그 성과물은 신뢰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갈등 완화 방안도 함께 다루고 있다. EU 측은 급증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럽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관련 차량의 수출 물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국은 유럽 측의 최근 규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공공조달 관련 법안 초안이 유럽 우선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입찰 심사 시 안보를 비롯한 비시장적 기준을 적용해 제3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배제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EU가 사이버보안법과 산업 관련 입찰 법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보호무역주의적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양측의 무역 불균형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EU가 중국과의 물품 교역에서 기록한 적자 규모는 3천600억 유로(한화 약 571조 원)에 달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두 번째 차이나 쇼크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진단하며, 무역 관계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가용한 모든 대응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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