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따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페르시아만 연안국 외무장관 회의가 전격 연기된 가운데 이란은 오만과의 해상 안보 합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페르시아만 연안국 외무장관 회의가 연기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송유관 피격 사건 등을 사유로 회의 일정 조율을 요구했다는 안팎의 관측에 대해 바가이 대변인은 "사우디가 회의를 당분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오만 사이의 bilateral 협상은 이미 결실을 본 상태다. 바가이 대변인은 해상 항로 안보와 연안 주권에 관한 양국의 합의가 수주에 걸친 치밀한 협상의 결과물이며 당초 이번 회의 무대에서 별도로 논의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오만 두 연안국의 합의는 이미 최종 마무리된 상태"라며 "향후 조치와 본 합의안의 발표 및 등록 방식은 오만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소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란 측은 회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함과 동시에 역내 국가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타인의 무모한 행동이나 악의 때문에 우리의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영원한 이웃으로서 기존의 모든 불만에도 불구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 없는 안전한 지역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오만이 마련한 기회를 역내 국가들이 실용적으로 수용하기를 기대했다"는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며 중동 역내 안보 구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