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필리핀 여객선[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해안경비대 제공]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 인근 해역에서 일어난 여객선 화재 사고의 사망자 규모가 7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9일 밤 마닐라 바세코 항구를 출발해 코론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솟구쳤다. 당초 사고 사흘째인 11일까지 확인된 숨진 승객은 35명이었으나, 해안경비대가 선체 내부 수색을 진행하며 불에 탄 시신 41구를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43명이며, 기존 승선자 기록을 바탕으로 추정한 실종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탑승자 명단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7명을 합쳐 총 134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조사 결과 이 중 2명은 실제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국은 명단에 누락된 미등록 승객이 추가로 탑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승선했던 외국인 중 칠레인 2명은 구조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당국은 생존자 명단에 없던 여객선 선장이 살아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을 확보하고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노에미 카야뱝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생존 가능성이 있는 선장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선장의 책임 체계 및 승무원들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사산업청은 화재 직전 선내에서 두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법의학팀은 코론 항구 마을로 옮겨진 시신들의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7천 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노후화된 선박 운항과 승선 인원 초과 등 안전 규정 미준수로 인해 대형 해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1987년 4천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도나 파스호 침몰 참사 이후로도 선박 안전 문제는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