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사나를 순찰중인 후티 반군들[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주요 요충지를 선점한 친이란 반군 후티를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섰다.
예멘 관영 사바 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홍해 모카 항구 인근에서 후티 반군의 이동 차량과 군사 무기를 파괴하고 현장에 배치된 조직원들을 사살했다. 정부군 대변인은 모카 항 주변의 후티 진지를 목표로 타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멘 공군은 타이즈 지역 내 후티 거점과 병영을 세 차례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후티 측은 최근 48시간 동안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에 129회에 달하는 공습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전은 후티 반군이 홍해 진입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핵심 거점을 기습 점령하면서 본격화했다. 후티는 모카 항구뿐만 아니라 해협 통제에 필수적인 페림섬까지 손에 넣으며 세력을 확정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통제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쪽의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서쪽의 홍해 원유 수송로까지 봉쇄당하는 심각한 전략적 위기에 봉착한다. 이에 사우디는 2014년 예멘 내전 개입 이래 정부군 지원을 계속 강화해 왔다.
정부군과 사우디의 무력 행사에 맞서 후티 반군 역시 국경을 넘어선 보복 타격을 감행했다. 사우디 당국은 국경 지대인 자잔 지역에 후티의 발사체가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치고 모스크 및 제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야히아 사리 후티 대변인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샤루라 군사기지의 무기 저장소와 지휘 통제소를 공격했다고 선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공격을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직접적인 개입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기자회견에서 후티 측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히며 추가적인 군사 행동 가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현지 인도적 위기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성명을 통해 7월 이후 발생한 예멘 내 피난민이 7만 6천 명에 달하며, 이 중 7만 명 이상이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IOM은 피난길에 오른 이들이 가족 단위로 야간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으나 안전을 보장받을 구호 구역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