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대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핵심 요충지인 페림 섬(마윤 섬)을 손에 넣으며 해협 일대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사실상 완성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티 무장대원들은 예멘 정부군이 철수함에 따라 보트를 타고 페림 섬에 진입했으며 해안선을 따라 군용 차량과 전력을 속속 배치하고 있다.
마윤 섬으로도 불리는 페림 섬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두 개의 물길로 갈라놓는 핵심 길목이다. 현지 예멘 정부 소식통은 정부군이 이 섬에서 빠져나간 직후 무장한 후티 대원들을 실은 선박들이 섬 안으로 진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목격자들 역시 무장대원들이 해안선 일대에 집중적으로 전개되며 차량을 활용해 이동하는 장면을 전했다.아울러 후티 반군은 페림 섬 맞은편 해협에 들어선 두바브 지역까지 진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브와 페림 섬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로를 틀어쥐는 데 가장 결정적인 거점으로 꼽힌다. 앞서 후티는 해당 해협에서 북쪽으로 70~80km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 모카 항구를 점령하는 등 거세고 신속한 공세를 펼쳐왔다.
이처럼 이란의 주요 대리 세력인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기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해상 물류망 차질은 물론 중동 분쟁 전체의 구도에 심대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