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가 전날인 8일 배포한 영상 캡처. 미군은 이 영상이 오만해에서 이란 유조선을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
이란이 자국 유조선을 공격한 미군에 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및 군함을 타격하며 합법적 자위권을 행사했다.
이란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수역에서 감행된 미군의 군사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외무부는 미 테러 군이 이란 소속 유조선 여럿을 겨냥해 침략적 공격을 가했으며, 이는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이자 국제법을 무시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민간 상선을 향한 미군의 위협 행위가 해상 봉쇄와 경제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역내 평화와 국제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해 이란은 유엔 헌장이 보장하는 자위권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반격 작전에 나섰다. 이란 측은 자국을 향한 침략의 거점으로 활용된 요르단 소재 미군 시설 및 주둔 기지를 비롯해 해당 수역에 배치된 미국 침략 함정을 상대로 방어 목적의 타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국가 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추가 침략에도 망설임 없이 적절한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번 사태는 양측의 보복 공격이 꼬리를 물며 일어났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흘간 미 군함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잇달아 가해 온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공개했다. 이처럼 미군의 선제적 유조선 타격과 이란의 즉각적인 기지 및 군함 재보복이 맞물리면서 해당 수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