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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동부 가을 장마·태풍 덮쳐 ‘기록적 폭우’… 수도권 전철 마비·대피령 - 가을 장마전선과 태풍 결합해 이즈제도에 430㎜ 물폭탄 - 최고 경보 '레벨 5' 발령… 이바라키·지바 대피 지시 잇따라 - JR 주요 노선 정지·감축… 사상 첫 예방적 통행 규제 실시
  • 기사등록 2026-09-0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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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에 따른 JR 노선 운행 변경 안내[교도=연합뉴스]

일본 혼슈 동부 지역이 가을 장마전선 발달과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폭우를 맞닥뜨리면서 주민 대피령이 잇따르고 도쿄 수도권 철도망 운행이 대대적인 차질을 빚었다.


일본 기상청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도쿄도 남단에 위치한 이즈제도 니이지마무라에는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관측 이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430㎜의 폭우가 몰아쳤다. 이에 따라 재해 대응 당국은 해당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레벨 5' 토사 재해 특별경보를 즉각 발령했다.


 일본의 재해보험 및 경보 체계는 1단계부터 5단계로 구분되며, 가장 높은 레벨 5가 선포되면 현장에서 이미 실제 재해가 발생 중임을 의미하므로 최우선적인 안전 확보 조치가 요구된다. 레벨 4는 재해 발생 우려가 고조되어 주민 대피가 권고되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별 경보가 발표된 지역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지역 남부 전역으로도 거센 빗줄기가 확대되었다. 이 날 오전 7시 30분 시점에 지바현 지바시와 이바라키현 다카하기시 일대에는 레벨 4에 해당하는 폭우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다카하기시에서는 관내 하천 수위가 범람 위험 한계선을 넘어섬에 따라 오전 6시 45분을 기해 3천721세대, 총 8천627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피난 지시가 내렸다. 도쿄도 내부를 관통해 흐르는 젠푸쿠지강 변 일대 역시 레벨 4 수준의 범람 위험 경보가 발령되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근길 교통 혼란과 안전 통제도 강화되었다. 현지 교통 당국은 이 날 새벽 지바시 주오구 소재 지하 교차로의 차량 출입을 전면 차단 조치했다. 이는 지난달 발생한 폭우 당시 해당 지하 도로가 침수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후, 국토교통성이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 도입한 '예방적 통행 규제'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일본 내 첫 사례다. 대중교통망 파행도 심화하여 전날부터 시작된 강수로 JR 야마노테센, 주오센, 소부센 등 도쿄 핵심 지하철·전철 노선의 운행 횟수가 대폭 축소되었으며, JR 오메센과 조반센 등 일부 노선은 구간 또는 전 노선에 걸쳐 운행이 일시 중단되었다.


이번 기습적인 대형 폭우는 북상한 가을 장마전선에 더해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품고 있던 다량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기상 여건이 극도로 악화한 탓이다. 다만 기상 당국은 제24호 태풍이 이 날 중으로 열대저압부로 변모하여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상청은 혼슈 동부의 간토, 도카이,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띠 모양의 강하게 발달한 강수 구역인 '선상 강수대'가 형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적인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각별한 경계와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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