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그르섬의 위성 사진 [COPERNICUS SENTINEL/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의 원유 수출을 담당하는 중동 최대 석유 기지 인근 해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수차례의 연쇄 폭발음이 포착되며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5일 오전 10시경 페르시아만 하르그섬 주변 수역에서 수차례의 폭발음이 울렸다고 전달했다. 통신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현장 상공이나 바다 표면에서 눈에 띄는 화염이나 연기는 포착되지 않은 상태라고 기술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발생 원인이나 구체적인 출처에 대한 이란 당국의 정식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의 미디어 및 군사적 대치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하르그섬이 화염에 휩싸인 인공지능(AI) 영상물을 게재하며 해당 구역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사실과 다른 어처구니없는 연출이라며 공식적으로 일축한 바 있다.
페르시아만 한가운데 위치한 하르그섬은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 이상을 전담 처리하는 핵심 전략 요충지다. 이번 폭발음이 실제 유조선이나 원유 출하 설비를 겨냥한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운송로 차단은 물론 중동 전체의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