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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강화로 WMD 확산 위험"… 러시아, 동아시아 정세 비판 - 동방경제포럼서 한미일 3각 축 공조 기류 강하게 비판 - 일본 다카이치 체제 핵 요소 연계 움직임에 경고 메시지 - 동아시아 블록화 대립 속 대량살상무기 확산 가능성 제기
  • 기사등록 2026-09-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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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EEF 행사장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타스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밀착 행보가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전파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미·일·한 3개국이 군사 분야에서 손을 잡고 공동 훈련 체계를 대폭 확대해 나가는 상황을 문제 삼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일부 취소하도록 명령했으나, 3국 간 기류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미군 태평양사령부(PACOM)의 클로이 모건 대변인 역시 3자가 함께 치르는 다영역 정례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일·한 삼각 축의 안보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이고 있는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도쿄·서울을 잇는 삼각 체제 내의 군사적 상호작용이 강화하고 있고, 특히 다카이치 총리 체제의 일본도 이런 군사 협력에 핵 요소를 더하는 데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다"라며 "이 역시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라는 위협과 위험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추진 중인 대외 정책을 포용적 노선이라 칭하는 한편, 미국 주도의 공조 체계는 공격적인 성격을 띤 폐쇄적 안보 블록에 불과하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현재 일본은 피폭의 비극과 위험성을 강조하면서도 동맹인 미국의 '핵우산'을 고려해 핵무기금지조약(TPNW)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내부에서는 수십 년간 지켜온 안보 원칙을 바꿀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회의에서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수정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모든 과제에 대해 확실히 논의의 장에 올리겠다"고 발언하며 전면적인 재검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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