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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콘 8세 노르웨이 국왕, 의회서 헌법 충성 서약하며 왕위 즉위 공식화 - 선왕 하랄 5세 별세에 승계…의회 출석해 국왕 즉위 선서 이행 - 1905년 독립 후 4대째 왕실 명맥…'노르웨이를 위해 모든 것을' 채택 - 메테마리트 왕비 건강 문제로 불참…잉그리드 알렉산드라 왕세녀 참석
  • 기사등록 2026-09-0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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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선서하는 호콘 8세(53) 노르웨이 국왕.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왕세녀가 부친의 옆자리를 지켰다. [풀사진 / AP=연합뉴스]

선왕의 별세로 왕위를 자동 승계한 호콘 8세 노르웨이 국왕이 의회에서 헌법 충성 서약을 마치며 공식 즉위를 선포했다. 


호콘 8세 국왕은 1일(현지시간) 오슬로 의회에 출석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노르웨이 왕국을 통치할 것을 약속하고, 맹세한다. 그러니 전지 전능한 신이 저를 도와주소서"라는 문언으로 즉위 선서를 진행했다. 왕위 계승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행사를 위해 호콘 8세 국왕은 왕궁에서 의회까지 오픈카로 이동했다. 이어 마수드 가라하니 의장이 선왕 하랄 5세의 서거와 그의 외아들인 호콘 8세의 왕위 승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1905년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단행된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중 4분의 3이 군주제 복원에 동의함에 따라 현대 왕정 체제를 구축했다. 초대 호콘 7세부터 시작해 올라브 5세, 하랄 5세를 거쳐 호콘 8세에 이르기까지 4대째 군주 가문의 명맥을 지속하고 있다. 


호콘 8세 국왕은 증조부인 호콘 7세 재위 시절부터 쓰인 '노르웨이를 위해 모든 것을'을 왕실 공식 구호로 결정했다. 현재 노르웨이 왕실은 실질적인 정치적 권한을 행사하기보다는 국가를 대표하고 알리는 상징적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열린 의회 취임 선서 현장에는 호콘 8세 국왕과 메테마리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잉그리드 알렉산드라 왕세녀가 부친의 곁을 지켰다. 승계 서열 2순위인 스베레 마그누스 왕자를 비롯해 하랄 5세의 배우자이자 국왕의 모친인 소냐 전 왕비도 함께 참석해 국가적 순간을 지켜보았다.  


반면 호콘 8세 국왕의 배우자인 메테마리트 왕비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초 미국인 미성년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틴과의 과거 친밀한 교류 정황이 파악되어 곤욕을 치렀던 메테마리트 왕비는, 지병으로 앓던 폐 섬유증이 악화되어 지난 6월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회복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다만 메테마리트 왕비는 전날 시아버지 하랄 5세의 관이 오슬로 도심 왕궁 예배당으로 운구될 당시 행렬에 직접 참여하며 왕비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을 이행했다.  소탈하고 친근한 성품을 바탕으로 생전 국민적 추앙을 받은 하랄 5세 전 국왕의 시신이 안치된 예배당은 오는 9일 장례식이 엄수되기 전날까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위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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