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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0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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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 박물관 

9·11 테러 25주기를 맞이해 뉴욕 9/11 메모리얼 박물관이 참사 이튿날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연대와 공동체 회복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9/11 메모리얼 박물관은 참사 25주년에 발맞춰 특별전 '그들을 기리며(In Their Honor)'를 기획하고 언론에 현장을 먼저 공개했다. 참사 당일의 참혹했던 순간에만 집중하기보다 비극 발생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부터 본격화된 사회적 연대와 복구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현장에는 당시 구호 인력이 임시 가벽에 남긴 자필 응원 메시지와 유가족들의 제도 개선 투쟁 기록 등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려 애쓴 발자취들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참사 현장에서 가족을 잃고 복구 작업 여파로 2차 피해를 겪은 시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포함됐다. 박물관 후원 단체인 '비저너리 네트워크' 회원 로건 밀러는 테러 당시 뉴욕주 대법원 경위이자 응급구조사였던 삼촌이 구호 활동 중 순직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삼촌뿐만 아니라 참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복구 작업을 돕던 할아버지 역시 오염물질 노출로 인한 백혈병으로 훗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9·11을 25년 전 그날 사망한 이들만을 떠올리지만, 현장에서 남을 돕다 목숨을 잃거나 이후 유독성 물질에 노출돼 숨져간 이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박물관은 붕괴 현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소방대원들의 헌신과 더불어 비극 이후 사회적 변혁을 이끌어낸 인물들의 기록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바실 라이든은 출동 후 돌아오지 못한 '래더 3' 소방차를 가리키며 "교대 시간 직후 출동해 아침 식사 냄새조차 가시지 않은 채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던 이들"이라며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거대한 숫자가 아니라 이웃의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묘사했다. 이와 함께 참사 이후 연방 법안 개정을 이끌어내며 항공기 보안 기준을 강화한 유가족들의 활동 내역도 전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박물관 측은 테러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세대에게 공동체 정신을 전승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아 루시 박물관 교육·공공 프로그램 수석 부사장은 "시간이 흐르며 테러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1억명의 미국인 세대가 자리 잡았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참사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묵묵히 헌신과 봉사를 이어온 무수한 평범한 이웃들의 발자취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미 있는 제도적 변화도 추모식에 도입된다. 박물관은 공식 추모 행사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6번의 묵념에 더해, 현장 구조 및 복구 작업 중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투병 끝에 숨진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제7의 묵념'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확정했다. 기존 추모식은 세계무역센터 타워 피격 및 붕괴, 펜타곤 피격, 유나이티드 93편 추락 시각에 맞춰 6차례 진행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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