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 전시된 MBDA의 스톰섀도 미사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의 핵심 기술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공개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을 맞은 24일,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버넘 총리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방산업체 MBDA가 생산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영국산 부품에 대한 기밀 정보를 우크라이나 측에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스톰섀도 미사일 조립라인을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적 토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러시아는 영국의 이러한 지원 확대를 자국에 대한 direct한 위협이자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영국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관련 지원 방침을 겨냥해 "영국이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키이우 정권의 편에 서서 참전하고 있다"고 인용된 발언을 통해 밝혔다.
크렘린궁은 영국의 행동이 사태 수습이 아닌 분쟁 악화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영국은 체계적으로, 정기적으로 불에 기름을 부으면서 평화 절차에 어떤 진전도 없도록 음모를 꾸민다"며 "이게 영국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서방의 첨단 무기 기술 이전이 한반도 및 유럽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분쟁 장기화를 부추긴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