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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미 종전 양해각서 불신 속 대규모 확전태세 구축 - 종전 MOU는 공격 준비 위한 시간 벌기용 인식 - 군 통제권 재편·미사일 증산으로 전력 대폭 강화 - 홍해 확장 및 해저케이블 절단 등 전면전 계획 수립
  • 기사등록 2026-08-18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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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발사 [AFP=연합뉴스]

미국과 맺은 평화 협정을 시간 벌기용으로 판단한 이란 강경 수뇌부가 무력 충돌의 대대적 확대를 목표로 안보 기구를 재편하고 전력을 급격히 강화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중동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이란 강경파 집권층이 지난 6월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이 날 보도했다. 이들은 외교적 협상에 기대를 걸기보다 지난 두 달에 걸친 소강기 동안 군사적 확전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이번 전력 강화 조치의 핵심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군 지휘 체계 통합에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외교 창구가 협상을 진행하는 사이 안보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군에 대한 IRGC의 통제권이 확대됐으며, 이라크 전쟁 및 내부 진압 경험을 갖춘 베테랑 인사들이 안보 핵심 요직에 배치됐다. 이와 함께 드론과 미사일 생산 역시 대폭 가속화됐다.


조직 재편을 완수한 이란 강경파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신속히 확보한 데 이어,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 역할을 하던 홍해까지 전장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중동 정보 당국자들이 확보한 통신 감청 자료에 따르면 IRGC는 종전 MOU 기간을 활용해 동맹 세력과 손잡고 향후 공격 수위를 끌어올릴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특히 IRGC는 예멘 후티 반군 점령 지역으로 사령관들을 파견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와 연계망을 구축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을 가열시킬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 정보 당국이 파악한 확전 수단에는 페르시아만 일대 해저 통신 케이블 절단, 쿠웨이트 및 바레인 등 시아파 인구가 존재하는 국가 내 소요 사태 유발, 쿠웨이트를 겨냥한 지상 작전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있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란과 연계된 무장 세력은 사우디 석유 인프라와 미군 기지를 연이어 타격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공격하는 등 군사 행동을 본격화했다. 사르다르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최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기간을 전력 증강의 기회로 적극 활용했으며, 미사일의 정밀도 향상과 생산 속도 박차에 성공했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이란 수뇌부의 움직임은 양국 간의 심각한 불신과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테헤란의 국방 전문가 모하마드 하산 상타라시는 이란 내부에서 아직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지금까지의 상황은 향후 벌어질 더 큰 충돌에 대비해 상대 전력을 조금씩 깎아내는 단계적 전략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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