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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암살 위협에 '위장 탈출'…에어포스원은 미끼였다 - 나토 회의 후 튀르키예서 군용기로 몰래 이동 - 에어포스원은 동선 감추기 위한 미끼로 활용 - 추적 시스템 끄고 '리치 18' 부호 사용해 비행
  • 기사등록 2026-08-1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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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위협을 피해 전용기 대신 수송기에 은밀히 탑승하는 기만 작전을 펼치며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에서 떠날 당시 이란 측의 암살 시도를 우려해 첩보 영화를 연상시키는 비밀 이동 작전을 감행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당초 알려진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C-32A 군용기에 몸을 실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기존 에어포스원에 올라탔다. 그러나 직후 일부 참모진과 함께 기체 반대편 문에 연결된 기내식 수송용 트럭 컨테이너를 활용해 기종을 전격 교체했다. 유압식 장치로 구동되는 컨테이너에 오른 뒤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C-32A 수송기로 비밀리에 이동했다.


동행했던 백악관 취재진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당시 기내에 있던 기자단은 외부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들과 백악관 관계자들이 탑승한 기존 전용기는 공격 목표를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용 미끼로 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군용기는 위치 추적 장치를 비활성화한 상태로 운항했다. 항공교통 관제용 호출부호 역시 전용기 명칭 대신 '리치 18'이라는 일반 부호를 부여받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이동했다.


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신속히 전용기로 복귀한 뒤 현지 미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비를 마친 신형 전용기로 다시 갈아타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당초 언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위협 때문에 튀르키예에서 영국까지 전용기로 이동한 뒤 기종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군용기로 완전히 갈아타는 극단적인 기만책까지 동원되었음이 새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란의 위협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이동 공작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기내 창문 덮개를 내리도록 지시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그 더러운 인간들 때문에 위험한 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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