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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아세안의 수치 석방 촉구 거절… "명백한 내정간섭" - 아세안의 수치 고문 무조건 석방 요구에 미얀마 외교부 거부 의사 표명 - 사법 절차와 법치 원칙 강조하며 아세안 특사 제도 폐지 주장 - 민정 이양 형태 갖췄으나 내전 장기화 속 대외 갈등 지속
  • 기사등록 2026-08-10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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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 방문한 군사정권 수장 출신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사정권에서 민간 정부 체제로 전환한 미얀마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무조건 석방을 촉구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요구를 사법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며 일축했다.


미얀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최근 행보가 주권 국가의 사법 절차와 법치주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적 관점을 고려해 수치 전 고문의 형기를 일부 감경했으나, 완전하고 조건 없는 풀어줌은 전적으로 자국 법률에 근거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이번 외교적 마찰은 군부 수장에서 민간 정부 수반으로 변신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최근 태국을 방문하는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세안은 2021년 쿠데타 발생 이후 폭력 중단 등 5개 항의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미얀마 군부를 주요 공식 회의에서 배제해 왔으며, 미얀마 측은 이러한 대응을 불공정한 차별로 규정하고 사안별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쿠데타 직후 만들어진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 제도를 내년부터 없애야 한다는 입장도 명시했다. 국민의 뜻이 반영된 다당제 선거를 통해 정식 정부가 출범한 만큼 외부 중재자의 개입은 불필요하다는 이유다. 미얀마 외교부는 국가의 이익과 주권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자국이 정한 방식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2020년 총선 결과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이듬해 2월 권력을 잡았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6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만 명 넘게 구금됐다. 수치 전 고문 역시 정권을 빼앗긴 뒤 5년 넘게 외부와 차단된 채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감형을 거쳐 여전히 18년 상당의 형기를 남겨두고 있다.  


흘라잉 대통령은 올해 야당이 배제된 선거를 거쳐 대통령에 올랐으나 내전 상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군부는 일부 사면과 가택연금 전환 등 유화책을 내놓고 있으나 반군과의 교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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