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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정상회의 대만 초청 확정…중국과의 외교 마찰 불가피 - 팔라우 PIF 정상회의 대만 참석 결정에 중국 거센 반발 예상 - 중국 SLBM 발사 규탄 성명은 나우루·키리바시 반대로 무산 - 해수면 상승 수몰 위기 투발루 기후행사 세계정상 초청 강화
  • 기사등록 2026-08-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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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나라들 "이달말 정상회의에 대만 참석" 태평양 섬나라 모임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18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피지에서 회의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태평양 섬나라 모임인 태평양도서국포럼이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 대만을 전격 초청하며 역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배런 와카 사무총장은 외교장관 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중국과 대만 모두 역내 핵심 협력국이라는 점을 피력하며 대만의 정상회의 참석 방침을 공식화했다. 배런 와카 사무총장은 "대만은 매우 중요한 개발 협력 파트너"라며 "대만이 (공식) 대화 파트너는 아니지만 우리 포럼 회원국들과 교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30일부터 5일간 개최국 팔라우에서 진행되며, 회원국 중 팔라우, 투발루, 마셜 제도는 대만과 정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운 중국의 압박으로 당시 주최국이었던 솔로몬 제도가 대만의 참석을 봉쇄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들어선 매슈 웨일 솔로몬 제도 신임 정부의 릭 호 외교장관은 "올해는 개방적인 초청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조 변화를 명확히 했다. 지난 7일 피지에서 모인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정상회의 본행사에 올릴 핵심 의제들을 사전에 논의하며 대만 초청 방침을 다졌다.


반면 최근 태평양 공해상에서 진행된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기 위한 회원국 공동성명 채택은 일부 국가의 반대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배런 와카 사무총장은 성명 문구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나우루와 키리바시가 다른 나라들과 확연히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회의 직후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표결을 방해한 두 나라를 향해 "외부 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을 달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우루, 키리바시, 솔로몬 제도는 2019년 이후 대만과의 오랜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연쇄 수교를 단행한 바 있다. 반면 대만 수교국인 투발루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발사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단호한 대중 규탄 성명 발표를 촉구했다. 중국 해군이 전략핵잠수함을 동원해 발사한 SLBM은 솔로몬 제도, 나우루, 투발루 사이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역내 안보 우려를 키웠다.


한편 포럼 참석국들은 안보 이슈 외에도 기후위기라는 생존적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결속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전체가 수몰될 위기에 처한 투발루에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특별행사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을 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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