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AP=연합뉴스]
콜롬비아에 우파 성향의 신임 국정 최고 책임자가 정식 취임하며 강력한 치안 회복과 정권 차원의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공식화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남서부 산악 지대인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 칼리에 위치한 USC 아레나 행사장 단상에 올라 국가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을 마치고 임기 4년의 국정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신임 국정 수반의 통치 기간은 오는 2030년 8월까지 유지된다. 현장 무대에는 중남미 이웃 국가의 보수 우파 진영 수장들이 외교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우권역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여기에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신정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선거 후보 시절부터 대대적인 치안 기조 강화와 함께 법인세 및 소득세 인하, 친기업·친시장 정책 집행, 정부 조직의 대대적 감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워 표심을 얻었다. 치안 분야에서는 강력 범죄 수감용 대형 교도소 신설과 코카인 생산 거점 폭격 등 마약 조직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무관용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당선인 신분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미주 대륙 차원의 반(反) 카르텔 연대체인 '미주 방패'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국가 통치권자로서 내놓은 첫 담화에서도 조직범죄 구성을 향한 강경 대응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면서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강한 어조로 표명했다. 이어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조속히 되찾겠다는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성을 거듭 제시했다.
이번 정권 교체로 인해 좌파 재집권 흐름을 이어가던 콜롬비아마저 보수 성향으로 돌아서면서 중남미 역내 주요국 전반에 우파 정권의 우세 지형이 한층 공고해졌다. 다만 권역 내 경제 규모 1, 2위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우 여전히 좌파 성향의 행정부가 국가를 이끌고 있다.
차기 중남미 정치 지형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될 전망이다. 통산 4번째 집권을 노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브라질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최근 이어지는 중남미 우경화 바람인 '블루타이드' 현상이 일정 부분 저지될 수 있다. 반면 보수 우파 진영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권을 잡게 된다면 중남미의 우클릭 기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좌파 정권이 유지되는 멕시코만 외교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