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중인 우크라이나 군인 [EPA=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올해 입은 전사 및 부상 손실 규모가 새로 모집한 신규 병력 수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우크라이나 군 당국으로부터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올해 초부터 집계한 러시아군의 누적 병력 손실이 총 23만 8,6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망자와 부상자를 모두 합산한 수치로, 같은 기간 동안 러시아가 신규로 충원한 인력인 22만 1,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국은 전투 현장에서의 피해가 갈수록 가중되면서 전력 손실이 보충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선 내 인명 피해 수치가 대폭 가파라지는 양상이다. 군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러시아 측 손실은 4만 2,860명으로 집계되어 4만 명 선을 넘겼으며,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올해 들어 기록된 월평균 손실 인원은 약 3만 4,000명 안팎이었으나, 최근 전투 격화로 인해 손실 폭이 커졌다.
이처럼 사상자 수가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수치적 불균형은 러시아가 조만간 대규모 동원령을 발령하거나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제시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9월 하순이나 10월 초 동원령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기관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러시아 측이 보로네시 지역에 북한군 3만 명을 추가로 수용하기 위한 시설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동맹 조약을 체결한 직후, 같은 해 10월부터 전선에 인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투병과 공병 등 약 2만 명의 인력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했으며, 올해 초 기준으로 약 1만 4,000여 명이 현지에 주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전문기자